동성애자에게는 ‘인권’도 없나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인권을 유린해도 되는가.
지난 9월 중순 탤런트 홍석천씨가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뒤 대부분의 언론사가 이를 선정적으로 다루거나 심지어 MBC, KBS 등 방송사는 일방적으로 출연정지까지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월4일 ‘홍석천의 커밍아웃을 지지하는 모임(http://www.comingout2000.org)’이 결성돼 “홍씨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거부하는 네트웍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0월11일 현재 2천2백40명을 웃도는 방문객이 홍씨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동성애자라는 성적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가 정치적·법적·사회적 탄압을 가하거나 배척해서는 안되며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모든 권리를 나누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한 진보운동단체들의 시각은 어떨까. 물론 대다수 진보운동단체들은 동성애자의 인권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홍씨 사건이 터지자마자 민주노동당은 성명서를 내고 “성적 소수자들 탄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홈페이지에 지지배너광고를 달고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등 지원활동에 나섰다. 반면 대부분의 사회운동단체는 동성애자의 인권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없었던 탓에 지지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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