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와 짜고 간부·조합원 전원징계 꾀해

부정과 비리, 족벌체제로 비난을 사온 남서울대(총장 공정택·이사장 이재식)가 노조파괴공작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나 대학노조(위원장 김용백)가 공동투쟁에 나섰다.

남서울대는 그 동안 서울의 한 노무사에 의뢰해 노조파괴방안을 마련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등록금인상 반대투쟁을 벌이던 이 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9월 총장실과 부총장실을 기습 점거하면서 입수한 문서에서 드러났다. 대학쪽은 이 문서에서 노조파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노조지도부와 전조합원 징계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징계양정에 관한 문서도 발견됐는데 이 문서에는 노조임원 해임과 정직 건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었다. 노무사는 이와 관련해 “징계시효가 2년이므로 지난 98년10월21일 이후의 노조활동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학교쪽은 지난 99년4월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34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뒤 지금까지 취하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학교쪽의 폭넓은 부정부패도 드러났는데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3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한편 과다시설투자·이중계약서 작성 사실도 밝혀졌다. 남서울대는 이사장 부인이 부총장이고 총장은 부총장의 오빠인 전형적인 족벌재단으로 친인척 16명이 특정직위를 갖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노조는 이에 따라 10월16일 민주노총 충남동부협의회(의장 이경수), 남서울대총학생회, 남서울대지부 연석회의를 열고 남서울대의 족벌경영과 친인척비리, 비민주적인 운영을 척결하고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부 특별감사 요청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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