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김대중 정부가 투쟁하는 노동자에 대한 공안의 칼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내 4명 수배 – 1명 연행

지난 12일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이 하나 둘씩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아침 7시 50분경 민주노동당 전북추진위 대표 이송준씨(42)가 익산 자택에서 잠복중이던 익산 경찰서 소속 경찰들에 의해 서울 동대문 경찰서까지 연행됐다. 경찰은 이씨 외에도 최소한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4명의 노동자에게 체포영장을 더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번 노동자대회 이후 20일 현재까지 11명이 연행됐고 그중 2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현장 사진을 판독하여 연행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고 당일 부상을 당했던 부상자 명단을 악용하여 이들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이송준 대표 연행

이러한 상황은 지난 16일 대검공안부가 “최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총력투쟁이 예상됨에 따라 진형구 파업유도 파문 이후 활동이 축소된 공안대책협의회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보조를 맞춰 일어나고 있다.

특히 16일 밤 경찰이 익산지역 건설노조 위원장 민찬씨를 자택에서 연행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익산노동자의집 임성희 소장은 이에 대해 “최근 실업자가 다시 늘고 있고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노동자 투쟁을 기선 제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앞두고 공안정국 부활

실제로 민주노총을 비롯하여 한국노총도 오는 24일 한국전력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오는 29일은 민주노총 건설연맹이, 30일은 두 노총의 공공부문 사업장들이 연대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임소장은 검찰의 공안정국 부활의도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노동자의 입을 틀어막을 채비를 하고 이 힘으로 정부와 자본이 자신의 뜻대로 구조조정을 무리없이 진행하는 이런 나라가 민주국가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김대중 정부는 분명 자본을 위한 정부이지 국민의 정부는 아닌 것 같다”며 분노했다.

한편 이송준씨가 연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노총전북본부와 익산·군산노동자의집 회원 등 30여명이 곧바로 익산경찰서를 찾아가 항의했다. 경찰서장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위(경찰청)에서 집회 사진을 내려보내고 체포하라고 지시해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 평화와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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