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 없이 이메일을 통해 전달돼 메일을 열어보기만 해도 감염되는 신종 바이러스 ‘로미오와 줄리엣’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컴퓨터바이러스 백신개발 업체인 하우리는 22일 “미국에서 지난 19일(미국시간) 오전 처음으로 발견된 이 바이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웃룩익스프레스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발견된 사실이 없으나 하루나 이틀 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명 블래블라(blebla)로 알려진 로미오와 줄리엣은 나비다드, 러브레터 등과는 달리 첨부파일이 없어 감염여부 확인이 불가능하고, 수신된 메일을 열기만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메일 제목란에는 `ble bla, bee’ `I Love You’ `sorry… Hey you!’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메일을 열면 `myromeo.exe’ 와 `myjuliet.chm’ 이라는 악성 파일을 사용자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뒤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주소록에 수록된 사람들에게로 감염된 이메일을 전송한다.

이에 따라 대량 메일 발송으로 인한 네트워크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장내용을 파괴하거나 하드웨어를 다운시키지는 않는다.

하우리 권석철 사장은 “현재 샘플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어려운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샘플만 구해지면 바로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성 기자firi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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