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들어라” 집회 봇물
정기국회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앞에는 연일 집회가 잇따라 각종 민생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국가보안법철폐국민연대는 11월30일부터 이틀동안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11월30일 오후4시부터 국회 앞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 참가자들은 예정된 문화제를 명동성당으로 옮겨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허가가 필요 없는 종교인집회인데도 아예 틀어막고, 장비까지 압수해버린 것.
그러나 다음날인 12월1일도 국가보안법철폐 국민대회가 열렸다. 일 안하는 국회라 하더라도 공권력의 비호는 대단해서 부상자가 생긴 건 둘째치고, 선봉대로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6명을 연행해 이 중 1명을 구속해버렸다.
노동자들의 분노 또한 연일 국회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 대학노동자들이 12월1일 오후2시 바로 옆 여의도공원에서 사학연금 개악을 반대하고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졌으며, 다음날인 2일 오후에는 사무금융노동자 2천여명이 ‘구조조정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12월6일 오전10시에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공공연대 역시 앞서 11월23일,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집회를 가진 뒤 밤샘농성에 들어가 경찰과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여야정쟁에 빠져 회기를 허송한 뒤 막판에 각종 법안을 날림으로 처리하고 있는 국회, 그런 와중에도 시급한 민생현안은 외면하고 있는 국회에 대한 원성이 얼마나 큰 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이황미 leehm@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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