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맺힌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이랜드 노동조합 가족대책협의회” 동지들의 피눈물나는 활동에 가슴 절절한 연대를 표합니다.
이랜드 투쟁에 함께 하는 동지로 “이가협”동지들의 활동을 들을 때마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과 가슴 한켠이 저려오는 걸 느낍니다.
처음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신 동지를 처음 뵈었을 때 여리고 여린 한 명의 여성에 불과했습니다. 조용조용한 말씨에 묵묵히 이 투쟁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조합원들의 밥을 챙겨주시던 동지가 피눈물을 흘리며 이제 투사가 되어 우리 곁에 오셨군요.
가장 사랑하는 남편을 감옥에 보내놓고 생일날 미역국 조차 끓여주지 못하는 당신의 가슴이 얼마나 저려왔겠습니까?
노동조합 활동으로 아이들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흔한 놀이동산 한번 놀러가지 못했지만 언제나 따뜻한 웃음으로 아이들을 대했던 아빠를 이제 쇠창살을 사이에 놓고 만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인간답게 살아보고자 밤낮을 마다하고 뛰어다니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해서 힘빼고 싶지 않아 묵묵히 남편의 활동을 지켜봐왔던 동지들을 이제 암묵적 지지만이 아니라 밤늦도록 아이들 곁에 가지 못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에 이랜드 투쟁의 승리를 확신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랜드 투쟁은 너무도 인간다운 투쟁입니다. 가진 것이라곤 몸뚱아리 밖에 없는 노동자이기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노동자, 하청 노동자, 본청 노동자로 갈갈히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단결력과 조직력을 강화하여 빼앗긴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투쟁에 이랜드 노동조합은 응답했습니다. 자본가들의 책동에 수많은 노동조합 지도부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우리의 노동형제들을 배신했지만 이랜드 노동조합은 최소한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말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승인한 위대한 노동자들 입니다.
6개월이 훨씬 넘는 투쟁을 전개하면서 조합원들의 생계는 파탄에 이르렀고 육체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지만 우리 동지들을 더이상 적들에게 빼앗기지 않겠다고, 가장 열심히 파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만날 수 없게 되는 고통을 당하게 할 수 없다고 마지막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지들이 오길성 화섬연맹위원장과 민노총 단병호 위원장을 만나며 이랜드 투쟁을 엄호해줄 것을 요청했던 당당함은 당신들의 남편들의 투쟁이 너무도 당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작은 노조로써는 상당히 힘겨운 투쟁을 전개하면서 이랜드 투쟁의 승리를 전국 노동형제들의 승리로 만들고자 화섬연맹과 민주노총이 우리 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해줄 것을 바랬지만 너무도 냉담했던 모습에 분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00여명도 안되는 작은 노조에서 10명의 구속자가 발생했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삼삼오오 조를 짜 전국순회투쟁을 전개했고, 물류창고 점거투쟁을 전개했고 조합원 전원 연행과 지도부 구속이 예견되었음에도 중계아울렛 점거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던 이랜드 노동자 투쟁!
공권력의 비호하에 이랜드 자본가만이 아니라 총자본의 공격에도 결연하게 투쟁하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들은 수없이 전국 노동형제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랜드 노동자들이 선봉에 서겠습니다. 우리 투쟁을 엄호해주십시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단 하루라도 비정규직 정규직화 시점을 앞당겨 전국 비정규직 노동형제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랜드 노동자들의 이 절절한 절규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민주노총과 화섬연맹이 이랜드 투쟁을 책임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하기에 동지들은 민주노총 건물에서 유인물을 돌리며 대자보를 붙이며 서명을 받지 않았겠습니까? 우리의 절실한 목소리가 노동자의 심장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들릴 수 있다면 우리 투쟁은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랜드 노동조합이 마지막 혼신의 힘을 기울여 투쟁의 성과를 챙겨가고자 합니다. 동지들이 조합원들의 가족들과 조합원들을 만나고 노동자 투쟁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우리 가정을 파탄시켰던 장본인들을 만나는 모든 활동은 일정하게 소진되었던 이랜드 노동조합의 힘을 다시 추수려 내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활동은 이랜드 투쟁이 승리한 투쟁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 어떤 성과보다 소중한 동지적 응집력, 이것은 이랜드 노동조합을 뛰어넘어 가족들까지, 우리 투쟁을 진심으로 연대하는 동지들의 가슴에 이랜드 투쟁 승리로 세겨질 것입니다.
다시한번 동지들의 피맺힌 활동에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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