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반달가슴곰의 생존이 확인된 지리산 일대에서 야생동물과 지리산 살리기에 관심 많으신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덫과 올무를 수거하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덫과 올무 등의 밀렵도구들은 눈에 띄지않아 걷어올 수 없었지만, 여러 동물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위해 고구마와 당근, 사과, 옥수수 등의 먹이를 지리산 자락 곳곳에 흩어놓아 야생동물들이 먹고 건강하게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환경연합은 이번 겨울에 지속적으로 밀렵도구 수거와 먹이주기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회원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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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에게 보내는 어린이의 편지
반갑다 반달곰아, 고맙다 지리산아!
반달곰아, 안녕? 잘 지냈니? 주위의 친구들과도 잘 지내니? 사슴이나 토끼들에게도 잘 지내라고 소식 전해주렴. 지금은 겨울이야. 날씨도 추운데 어떻게 지내니? 조금 더 있으면 너는 겨울잠을 잔다면서? 산 속에는 먹을게 얼마 없을 것 같은데 먹이는 많이 구해 놨니? 너를 잡으려는 나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 잠자리는 잘 구했니? 봄이 되어 잠에서 깨어나면 너를 꼭 다시 볼 수 있길 바래.
며칠 전 네 모습이 티브이에 나왔다고 사람들이 많이 기뻐했단다. 나도 엄마 아빠의 말씀을 듣고 네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잘 알게 되었어. 그리고 네가 참 힘들게 살았을 걸 생각하면 나는 가슴이 아파. 나쁜 아저씨들을 용서하렴. 내가 대신 사과할게. 정말 미안해.
내일 모래면 언니, 오빠들이 너를 지켜주기 위해 지리산으로 간대. 그곳에서 너와 네 친구들을 잡으려고 놓아 둔 나쁜 덫이랑 올무 같은 것들을 모두 치워 주실 거야. 그리고 너랑 네 친구들이 먹을 음식도 주고 오실거야. 반달곰아,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으렴. .
반달곰아, 한가지 부탁이 있어.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먹이를 찾느라 급하게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쁜 사람들이 산속에 덫이랑 올무같은 것을 숨겨놓는대. 나쁜 사람들이 숨겨놓은 덫이랑 올무에서는 분명히 사람냄새가 날거야. 반달곰아 너는 냄새를 잘 맡을 수 있지? 사람 냄새가 나는 이상한 물건이 보이면 무조건 피하렴. 그렇지만 우리 언니, 오빠들이 주고온 음식들은 좋은 냄새가 날거야. 마음씨가 이쁜 사람들이 놓아 둔 것이니까 맛있게 먹고 기운내기 바래..
반달곰아 부탁이 또 하나 있어. 예쁜 새끼도 많이 낳기 바래. 그래서 지리산에 갔을 때 너네 가족을 쉽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 집에도 놀러와, 맛있는 것 많이 줄게. 반달곰아 힘을 내. 힘내서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야해.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여기 모여 있는 많은 언니, 오빠들도 너의 친구가 되어 주실거야. 힘들고 괴로울 땐 우리를 생각하렴. 너는 외롭지 않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의 친구니까..
반달곰아 너는 지리산의 상징이야. 지리산에 네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지리산이 자랑스러워. 지리산아 고마워, 네가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서 계속 반달곰을 잘 지켜주렴. 반달곰아, 네가 없는 지리산은 생각하기도 싫어. 지리산에서 계속 잘 지내고 백두산까지 마음껏 다니며 잘 지내길 바래. 그럼, 안녕..
2000년 12월 7일.
나영채.
## 나영채 어린이는 경남 김해에서 올라온 어린이 국악동요단 “아름나라”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9살의 어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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