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근리 학살 왜곡 조작 기도를 저지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

미국은 노근리 학살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사죄한 뒤 충분히 배상하라!

우리는 2001년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노근리 양민학살 진상을 끝내 왜곡, 축소하려는 미국의 태도에 분노하는 온 국민과 평화와 정의를 바라는 세계 인류의 마음을 담아 우리의 결의를 밝힌다.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를 비롯한 전국 60여 개 지역에서 민간 피난민을 수백, 수 천명이나 학살하고도 지금까지 천사처럼 행세해왔다.

미국은 명백한 증거마저 무시한 채, 상부 명령에 따라 일부러 사격한 것은 아니라고 우겨대고 있다. 미국이 이렇게 고의적 학살을 딱 잡아떼고 나오는 이유는 딱 하나, 노근리 학살을 인정할 경우, 다른 지역 학살도 인정해야 하고 그러면 지난 200년 동안 노예제와 식민지를 통해 벌어들인 재산 가운데 일부를 배상금으로 내놓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클린턴 대통령이 나서서 ‘유감이다’ 한 마디 하고, 위령비 세우는 돈이나 장학금을 조금 대겠다고 한다. ‘유족들이 불쌍하니 마음씨 착한 미국이 조금 보태주겠다’는 태도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오만 방자한 태도이다.

한국 정부는 미군의 공식 명령 체계에 따른 학살이었음을 확인하고도 미국 눈치만 보고 어떻게 발표할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사소한 문제로 시끄럽게 하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며 겁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국이 노근리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것뿐이지만, 우리 정부에게는 그 협박이 통하니 문제다. 그럴 때 우리정부는 “철수할 테면 하라”든가 “앞으로도 학살하고 오리발 내밀 것 아니냐? 학살 진상을 자꾸 왜곡하려면, 미군을 당장 철수시켜라” 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당당하게 민족자주를 부르짖고 싸우겠다고 결연하게 한 목소리로 외치는 민족 앞에 어찌 미국이라도 이길 수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미국은 노근리 양민학살을 시인하고 대통령이 사죄한 뒤 피해를 전면적으로 배상할 것을 우리 온 국민의 염원을 모아 강력하게 촉구한다. 아울러 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하여 당당하게 맞서서 우리의 민족 자주권을 지켜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러한 우리는 의지를 모아 한-미 두 나라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미국은 노근리 양민 학살의 모든 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우리 민족과 전 세계인들에게 공식 사과한 뒤, 유족들에게 충분히 배상하라!

2. 한국 정부는 미국 눈치 보지 말고 진상조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고, 노예처럼 돈 몇 푼 받고 정치적으로 끝낼 생각 말고 당당히 나서라!

3. 우리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한미 두 나라 정부는 범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다!

2001년 1월 3일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 매향리 미군 국제 폭격장 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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