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2~23일 전간부 상경투쟁 이어 파업찬반투표 채비

회사쪽 인력감축 맞서 생산대수·인력유지 혁신안 마련

대우자동차 경영진이 의원퇴직자 모집과 전환배치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위원장 김일섭)의 1월 중순을 넘기면서 대응투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12월26~2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영혁신안을 다듬었다. 이 안에 따르면 노조는 경영진이 내놓은 인력감축 위주의 축소지향적 자구계획안에 맞서 연간 70만대 생산과 인력유지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반면 정부·채권단은 노사가 구조조정에 합의하고 1월초부터 이를 추진하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중지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경영진의 경우 12월말까지 1차 의원퇴직 모집에 이어 1월초에는 2차 모집 또는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가능성도 있어 노사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곧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1월중순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끝낼 것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이에 앞선 지난 12월22~23일 본조와 지부의 전간부가 상경투쟁에 나서 정부-여당에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김우중 전회장 등 비리와 부실책임자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대검찰청에 강력히 항의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도 지난 27일 상집회의를 열어 대우차노조, 부품사노조, 대우차판매노조, 쌍용차노조가 결합하는 강력한 전선을 만들어 내고, 1월15~17일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연맹은 또 2월초 대우자동차노조의 무기한 총력투쟁을 포함하는 2차 총력투쟁도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대우차 공동투쟁본부도 28~29일 집행단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구성논의를 마무리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공투본은 현장지원과 여론조성, 투쟁사업을 중심에 두되 우선 사회쟁점화하기 위해 12월31일 보신각행사 시위, 김우중 자택시위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김우중전회장이 대우런던금융센타를 통해 70억불에 이르는 돈을 편법운영했다는 사실이 금감위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 가운데 18억불이 대우자동차와 관련돼 있고 근거자료도 없어 자금유용·은닉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대우런던금융센타는 대우차의 생산, 수출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은 채 자금회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철 leecc@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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