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자판기에서 종이컵 없애자”…스텐컵 나눠줘

언론노조 한겨레신문지부(지부장 김보근)의 ‘환경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전체 구성원에게 스테인레스컵을 나눠주며 종이컵을 쓰지 말 것을 호소하고 나선 것.

종이컵은 우유팩 등과 함께 100% 수입펄프를 쓰는 제품. 음식을 담기 때문에 최고급 원료로 만든다. 그러나 한번 쓰고는 폐기되기 일쑤여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 점을 고심하던 집행부는 노조창립기념일(12월10일)을 맞아 6백80여명에 이르는 구성원 모두에게 스테인레스컵을 나눠줬다. 한겨레지부는 이어 12월20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한 달 동안 사옥 6층과 7층 사이 자판기의 종이컵을 모두 없애고 나눠준 컵으로 음료수 마시기를 시범운영 중이다. 지부 박상진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해 “누구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한겨레도 환경문제에 크게 지면을 할애했지만 정작 실천은 미약했던 게 사실”이라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환경사랑을 고민하다 종이컵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겨레지부는 시범운영 뒤 조합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 운동을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부는 또한 종이컵 대신 자기 컵 쓰는 걸 불편하게 느낄 조합원들을 위해 커피값을 2백원에서 1백50원으로 내리기 위해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부는 그럼에도 종이컵을 고집하는 이들을 위해 분리수거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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