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협연구회, 상반기 준노조 이어 하반기 설립 계획

공무원노조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공동대표 차봉천 등 12명)가 지난 11월25일 이사회에서 규정과 조직을 노조에 준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노조건설을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공무원노조 출범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나섰다.

전공연은 이사회 뒤 규정개정소위원회를 구성해 안을 확정했으며, 1월중 총회를 열어 결의한 뒤 새로운 조직체계와 형태를 갖고 3월중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전공연은 이어 상반기 임시국회에 공무원 노동3권 보장을 입법청원하는 한편 국민여론을 조성하고 공무원 내부의 공감대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이르면 하반기에 명실상부한 노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전공연은 전국 1백86개 기관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현재 7만여명이 가입돼 있다. 법적으로는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전국적 연합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돼 있어 발전연구회 형태로 전국적 연대활동을 벌여왔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현재 입법, 사법부는 물론 중앙부처, 광역·시도, 기초자치단체 등 전국에 걸쳐 구성돼 있다. 전공연은 그동안 전국적 서명운동과 대구·경남지역 독자집회 등 연금개악 저지투쟁을 통해 노조의 필요성을 공유해온 바 있다.

박재범 전공연 사무차장은 이와 관련해 “공무원조직이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상명하달식 구조이기 때문에 개인주의나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전제한 뒤 “하위직을 중심으로 구성된 직장협의회가 스스로 조직내부의 비리나 모순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차장은 전공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사회적으로 보장된 노동기본권에서 소외돼 있다가 스스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전공연이 느슨한 조직형태이다 보니 자연스레 노조라는 틀로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무원직장협의회 가입대상은 40만명을 넘어서 공무원노조가 결성되면 그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황미 leehm@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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