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6일 찬반투표…독자생존과 고용유지-순환휴직 요구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가 ‘대정부 정치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진이 ‘휴업수당 예외신청’을 철회하지 않고 추가로 의원퇴직과 전환배치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를 위해 1월10일, 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해 이미 합의한 체불임금 지급, 운영자금 지원, 4자 협의체 구성 등이 지연되고 지방노동위원회가 ‘휴업수당 예외신청’을 수용할 경우 대정부 정치파업도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조가 강도 높은 투쟁계획을 밝힌 것은 경영진의 도덕적 파탄과 몰상식이 극에 달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11월27일 노사합의서를 사실상 파기하고 노조동의 없이 의원퇴직, 전환배치를 강행하는가 하면 2001년 1월부터 ‘휴업수당 예외신청’을 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 경영진은 현 고용유지지원금제도가 임금총액의 2/3를 지원함에도 이를 거부하고 무급휴직을 바탕으로 5천여명의 인력감축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대규모 정리해고계획에는 2001년 정규직 절반을 감축하고 2002년부터 추가소요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경영진의 의도가 숨어있다는 게 노조의 분석이다.
김일섭 위원장은 1월말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결정과 관련해 “함께 일해왔던 동료들을 대규모로 정리해고하겠다는 얘기는 노조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고 “같이 죽든가, 살든가 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혁신을 위한 모든 대화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4자 협의체 구성, 노사경영혁신위에서 모든 현안 논의·결정 등을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경영혁신과 공장정상화 방안’도 내놓았다. 노조경영혁신안은 △단계별 확대균형전략을 기본으로 한 독자생존 △현 수준의 총고용 유지와 순환휴직제 실시 △퇴직금과 임금 일부 출자전환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정부와 채권단, 노사가 공동으로 공격적 판매전략, 전략차종 개발 등을 통해 2년내 영업손실을 제거하고 5년내 이자부담과 순익구조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김우중 전회장에 대해 부실책임을 분명히 묻고 60억불에 달했던 해외매출채권 회수를 통해 정상화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를 위해 ‘대우런던금융센타(BFC)에 대한 금감원 조사자료를 공개하고 김우중 전회장을 즉각 소환,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재철 leecc@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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