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버티면 평생 사는 길이 열린다

밀릴 만큼 밀렸다. 다함께 살아보자!

부도 → 임금체불 → 의원퇴직을 통해서 1,500명 조합원이 회사를 떠났다. 회사를 스스로 떠난 조합원은 실업수당 6개월치를 받으면서 뭔가를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나갔다. 정부, 채권단, 경영진이 대우자동차 정상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의 처지가 참으로 서글프다. 남아있는 조합원도 2월 16일이 되면 2,794명이 ‘노란봉투’ 한 장 들고 엄동설한에 내몰릴 처지에 놓여있다. 회사측은 2월 16일까지 자진 퇴사하지 않으면 정리해고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1차 의원퇴직자에 비하여 갈곳이 없는 조합원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렇다. 이제 남은 조합원은 대우자동차 문을 나서는 순간 생계가 파탄 나는 처지에 있다. 자본가들이야 노동자 머릿수가 돈으로 보이겠지만 조합원들은 주야간 뺑뺑이 돌면서 쌓여온 동지애가 있다. “네가 나가야 내가 산다”는 생각은 간접살인이나 마찬가지이다. 냉정하게 주위를 돌아보자. 나보다 처지가 나은 사람은 없다. 다같이 사는 방법을 찾는 길 밖에 없다.

노동조합, 정리해고 철폐 정면 돌파한다

채권단과 경영진은 1차 의원퇴직을 실시하면서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마저도 내팽겨쳤다. 근로기준법에는 정리해고를 하고 2년 이내 근로자를 채용하면 정리해고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되어있다. 경영진은 GM매각을 전제로 양놈들에게 재고용 의무를 덜어주기 위해 의원퇴직을 강요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편에서는 “의원퇴직 할 바에는 정리해고 되는 것이 더 났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오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미 경영혁신위원회에 임하면서 일시적인 가동율 저하에 따른 인력유지방안으로 ‘순환휴직제’를 제시하였다. 노동조합의 ‘순환휴직제’는 지난 3년간 70% 휴무형태가 아닌 직무능력 향상 및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과 생산, 판매실적에 따른 단계별 ‘순환휴직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노동조합이 하자는 대로하면 정부가 총 임금의 2/3을 지원하도록 되어있다. 이와 더불어 임금 및 퇴직금을 재원으로 출자를 제의하였다. 경영진은 노동조합의 합리적인 인력운영방안을 무시하고 정리해고로 맞서고 있다. 경영진의 이러한 태도는 ‘정리해고를 위한 정리해고’로 단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단호히 맞서 철회시켜낼 것이다. 30년 동안 청춘을 바쳐 일구어온 삶의 터전을 양놈들이 먹기 좋은 차림 상으로 만들어줄 바에는 상 자체를 깨버리는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 희망을 찾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노동조합은 살림이 어려우면 세끼 밥을 두끼로 줄여 어려움을 이겨나가자면 ‘순환휴직제’를 제시하였다. 노동조합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희망퇴직 협상을 하지 않는 이유는 IMF 이후 희망퇴직을 하고 나간 노동자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사정이 안 좋아지는 조건에서 몇 개월 치 임금을 받고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면 끝도 없이 추락하여 노숙자가 안되란 법이 없다. 일부에서는 “17대 집행부가 선명성을 지키기 위해 현실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하고 있으나 노동조합이 마련한 ‘경영혁신안’을 받아본 인천시 관계자, 노동부 관계자, 학계, 종교계, 언론계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경영진의 강제사직 협박을 이겨내고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내어 조금만 더 버티면 승산이 있다. 노동조합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하여 노동조합 순환휴직제 방안을 구체화하여 제시할 것이다. 노동조합이 제시한 순환휴직제가 강력한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고용이 완전히 단절되는 정리해고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다. 조금만 기다려 보자. 그리고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 파업투쟁을 해나가자, 파업투쟁을 통해서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순환휴직제’의 진정한 모습을 대외적으로 알려내자. 그 이후에는 반드시 이긴다. 확신을 가지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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