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통신/재단전횡에 맞선 숭실대 구성원들의 장기투쟁
파행적 총장선임으로 학교법인 숭실재단(이사장 곽선희) 교수협의회와 노조의 투쟁이 5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대학당국의 태도변화가 없어 말썽이 일고 있다.
숭실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1일 구성원들의 합의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추천한 총장후보를 배제한 채 구성원들의 불신임을 받아온 어윤배씨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더욱이 3명의 이사가 절차와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이사장은 표결을 강행했다. 교수협의회와 노조,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고 어총장과 이사장 및 이사회의 사퇴를 촉구하며 투쟁에 들어갔다.
대학노조 숭실대지부는 12월 22일 즉각적인 파업으로 어총장 퇴진투쟁에 들어갔고, 입시를 감안해 26일 일단 파업을 유보했다. 22일 오전 총학생회는 어총장 퇴진을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으며, 교수협의회는 26일부터 어윤배 총장퇴진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40여일 동안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대학당국은 이에 대해 총장명의의 서신을 세 차례 발송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왜곡된 내용 때문에 오히려 구성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개강이 가까워지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들은 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2월말을 기점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전면적이고 사활을 건 투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 9일 집행부회의를 통해 이번주부터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학교당국과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 또한 대내적 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외투쟁을 중심으로 이후 투쟁을 펼칠 것을 결의했다. 더불어 어총장의 실정이 담긴 백서를 발간해 실질적인 증거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숭실대지부의 한 간부는 “학교당국과 2월중부터 단체협상을 재개하겠지만 학교당국의 태도변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또다시 파업으로 가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3월말경 등록금인상 등 학내문제를 이슈로 동맹휴업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교수협의회는 개강을 전후해 대응방침을 세울 예정이어서 대학당국과 재단의 조치가 없는 한 새학기 시작은 파행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정이/ 대학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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