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최근 외주도입 문제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경영진이 치과병동, 응급실, 영안실 등의 경비직과 급식과에 대해 외주 도입 계획을 세우고 최근 일부 경비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자 노조가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단체 협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기 시작한 것.

이에 노조와 외주를 받은 외부 경비업체 (에스텍시스템) 사이에 물리적 대립, 충돌이 계속되어 3월 1일과 3월 3일에 걸쳐서 용역경비업체 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자 5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노조가 농성중인 응급실을 기습 점거했으며 병원측은 이들의 기습점거를 돕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응급실 출입문을 일시 폐쇄하기까지 하였다.

이에 노조측에서는 “병원측이 외부에서 ‘구사대’를 끌어오기 위해 위급한 환자를 다루는 응급실을 폐쇄하기까지 한 것은 과연 오늘의 문제가 누구를 위한 비정규직 채용인지 알수 있는 대목” 이라며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 고 언급

또한 노조측은 충돌 과정에서 외부경비 용역 업체인 (주)에스텍 시스템의 일부 직원들이 “나중에 밖에서 일대 일로 만나면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하고 일부 여성 조합원의 가슴을 만지는 등의 폭행을 하였다고 주장했다.

(몸싸움사진)

한편 이날의 충돌 과정에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노조원과 경비용역 직원이라는 상반된 입장으로 만나야 하는 가슴아픈 사연을 낳기도 하였다.

경희의료원 급식과에 근무중이신 어머니가 외주도입 반대를 위한 응급실 앞 집회에 나왔다가 경비용역 업체 직원으로 나와있던 아들을 만난 것.

대학을 나왔으나 최근 취업난 속에서 결국 경비 용역 업체에 취직한 아들은 서울대 영안실에서 경비원으로 근무 중이었으나 같은 외주업체 소속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던 경희의료원 노조를 분쇄하기 위해 긴급 소집되어 어머니가 조합원으로 계신 경희 의료원으로 출동하였던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어머니 지금 내가 거기 가는데 어머니 나오지 마세요..”라고 하였고 이에 어머니는 “나는 조합원인데 내가 어떻게 안나가냐. 니가 오지마라 “고 하였다. 그러자 아들은 다시 “어머니 저는 명령에 따라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어요. 제발 나오지 마세요.” 라고 하였다는 것

그러나 결국 두 모자는 노조와 외주 경비업체와의 충돌 현장에서 만나고 말았는데 이 사정을 잘 아는 급식과 조합원 아주머니들은 함께 모여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지부장 사진)

한편 경희의료원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비정규직 확대를 저지하려는 동대문 지역 민주, 진보 단체들이 ‘외주도입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민주노동당 동대문.중랑지부, 경희대 총학생회, 경희총민주동문회, 동대문노점상연합회, 보건의료노조서울지역본부)를 결성하여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 구호만 적혀있는 사진 삽입)

현재 우리나라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53%로 이미 절반을 넘어서 고용구조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로 비정규직의 경우 심각한 저임금과 항상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경희의료원의 이와같은 외주도입 확대 정책은 <한솔교육>이 최근 1000명 이상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과 상당히 비교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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