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요망>
○ 견해와 요망
○ 호소문
○ 서명 방법
○ 자료
○ e-mail용 양식
NHK 교육텔레비젼 ETV 2001<시리즈- 전쟁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
제2회 <문책되는 戰時 성폭력>](2001년 1월 30일 방영)에 관한
우리의 견해와 요망
에비사와 가츠지 NHK회장님께
지난 2001년 1월 30일에 방영된 NHK교육텔레비젼 방송 ETV2001 시리즈 <전쟁을 어떻
게 단죄할 것인가> 제2회 <문책되는 전시성폭력>에 관해, 이전부터 신문 그 밖의 보도를
통해 그것이 당초에 기획되었던 내용과 아주 다른 형태로 방영되었고 그 배후에는 우익단체
와 자민당 정치가등의 압력이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이 전해져 우리는 시청자로서 혹은
시민으로서 이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또 우려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건에 관해서
방송제작 내부인이라 해야할 출연자 요네야마 리사씨 및 다카시 데츠야씨에 의해, 말하자면
내부사람들로부터 방송내용변경의 경위가 공표되어 (3월 2일자 아사히신문, 잡지 [세계] 5월
호 등)우리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거기에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직접 목소리를 내서, NHK의 설명을 요구하고 견해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이하에 열거한 이유에 의해 이 문제가 결
코 방송관계자들 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 혹은 시민인 우리 자신의 생활과 권리에 중대
하게 관여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NHK에 대해서 공공방송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에 따라 우리들 의견에 귀기울여 이하의 요망에 성실하게 응답해 줄것을 요구하는 바입
니다.
1. 시청자의 <알 권리>에 대한 침해가 있다.
출연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방송의 방영직전의 변경은 단순한 편집상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체계적인 은폐였습니다. 즉 방송에서 다루어진 <여성 국제 전범 법정
>에 관해서 거기에 나온 피해자나 가해자의 증언, 쇼와천황의 유죄라는 판단을 포함한 판
결, 그리고 그에대한 코멘테이터의 의견 등 그 <핵심부분>을 전부 의도적으로 삭제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우 리는 먼저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청
자에 대한 중대한 배 신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ETV특집은 <전쟁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라는 제목이었고, 당연히 우리는 전쟁이 어떤 식으로 단죄될 것인가 하는 점
에 큰 관심을 갖고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나 프랑스에 관해서는 분명히 그점
이 자세하게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 관해서는 사실 그자체를 은폐하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은 삭제가 실제로 행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삭제는 일본의 범죄가 재판
대에 올려졌다는 그 내용 자체를 알리려고 하지 않는, 의도적이면서 체계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 뿐만아니라 그것이 NHK상층부의 독단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여론을 의식하고 조작하려는 행동이었다는 의심을 받산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적
어도 거기에는 시청자의<알 권리>에 대한 침해가 있었고 그것은 공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매스미디어로서의 사명을 정면에서 배반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2. 취재협력자나 출연자의 <기대권> 혹은 <인격권>에 대한 침해가 있다.
출연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방송의 내용변경은 취재대상인 VAWW-NET재팬의 협력
을 얻 어놓고 그 기대를 배반한 것이었고 , 다카하시 데츠야씨나 요네야마 리사씨등 출연자
들로부터 기획단계부터 협력을 얻어 그들의 양해하에 제작을 진전시켜 놓고 다시한번 그들
의 의도에 반하는 형태로 완전히 일방적으로 강행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권리에 대 한 중대한 침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입장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NHK가 자신들의 <편집권>을 무기로 그들의 항의를 묵살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매스미디어로서 자살 행위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왜냐하면 그것은 보도나 방송제작
에서 필요불가결한 것일 취재대상 이나 협조자와의 신뢰관계를 그 기반부터 파괴해 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서명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도 앞으로 어떤 사건에 연루되거나 어떤
전문적 지식으로써 어딘가에서 보도나 방 송제작에 관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때 취재를 받은 시점에서의 상호이해관점이 지 켜진다는 보장이 없고, 그것이 일방적으로
짓밟혀져도 항의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안심하고 취재를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NHK는 그러한 상황을 만들려 하고 있는 것일까 요? 이번일의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3. 이것은 언론이 폭력에 굴복하는 어두운 시대를 예감하게 하는 사건이다.
이번 방송내용 변경에는 처음부터 우익세력이나 정치가의 관여에 관한 소문이 있었습니
다. 뿐만 아니라 방송직전인 1월 27일에는 우익단체가 NHK에 쳐들어가 <방송중지>를 요
구한것이 사실이라고 들었습니다. NHK는 이 우익의 행동과 방송내용 변경의 인과관계를
부정하고 있지만, 우리로서는 그 관련을 지적당해도 어쩔 수 없는 타이밍으로 내용변경이
행해졌다는 사실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익세력은 국민신문 3월 25일판에서 자
신들의 행동이 ‘방송내용의 대폭변경에 효과가 있었다’라며 성과를 과시하고 있지만, NHK
가 정말로 그것을 부정한다면 이에 대해 단호하게 항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번일은
언론이 폭력앞에 무릎꿇는 어두운 시대를 예감하게 합니다. 그런 일에 대해 가장 의연해야
할 NHK가 가장 먼저 꺾여버리고 만 것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사실은 어쩌면 역사
의 오점으로서 기억되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도 NHK는 의연히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요?
4. 처음부터 NHK는 스스로가 세웠던 처음계획을 배반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번 방송직전의 내용변경이라는 문제는 NHK가 스스로 기획을 짜고 공들여
준비해 온 시리즈 방송의 취지를 직전의 성급한 판단으로 스스로 배반해 버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자면 그것은 4회 시리즈중 2회분만이 대단히 부자연스럽고 그
때문에 작품 전 체의 완성도가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시리즈
전체는 90년대에 들 어와 현저해진 戰時하 폭력을 <人道에 反하는 죄>로서 재판대에 올리
려 하는 국제적 인식의 확
산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생각하려 하는 대단히 의미있는 것이었고, NHK였기 때문에 가능
한 일이었다고 평가되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일부 간부의 간섭에 의해서 망가지고
말았다고 한다면, <전쟁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라는 시리즈의 원점으로 돌아가 제2회를
원상태로 돌려놓 는 것이 정당한 것이 아닐까요? 그것이 이를테면 종군위안부문제라든가 쇼
와천황의 전쟁책임이라는 터부에 저촉된다는 이유에서 억압되어 버리고 만다면 일부간부는
안심할 지 모르지만 가장소중히 해야할 NHK의 공공적인 매스미디어로서의 생명은 끊어지
고 말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시청자로서 방송을 뒷받침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중대한 손실이
라고 말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상 이번 방송의 내용문제가 시청자 혹은 시민으로서의 우리모두의 생활과 권리에 얼마
나 중요한 관련이 있는가를 말하였습니다. 이문제는 결코 방송관계자 내부에서 감춰 져야할
일이 아니라 시청자나 시민 일반에 대해서 NHK의 태도가 명시되어야 할 사안인 것입니다.
NHK로서도 이 일을 다시한번 재고하여 다음의 우리의 질문과 요망에 대해 답해 주기를 바
라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하의 몇 가지 사항을 요망합니다.
1. NHK는 시청자의 <알 권리>에 관한 이번 사태를 결코 애매하게 만들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방송내용 변경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하여 상세한 경위설명으로서 시청
자의 의구심에 정면으로 대답하고 그 일에 관한 태도를 분명히 할 것.
2. NHK는 이번 일로 훼손된 여성국제 전범 법정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또 취재에 응한 법
정 관 계자나 제작에 협력한 출연자의 손상된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죄를 행함으
로써 필요한 회복조치를 실행할 것. 동시에 공공방송으로서 보도나 방송제작에 관계하게 된
사람들, 협력한 사람들의 권리를 어떤 식으로 지켜갈 것인가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을 제시
할 것.
3. NHK는 ETV 2001< 시리즈–전쟁을 어떻게 재판할 것인가>를, 내용변경에 의해 훼손된
제 2회내용을 변경전 원상태로 돌려 4회 전체를 다시한번 방송할 것.
4. NHK는 어떠한 폭력적인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공정한 방송을 관철한다는 지침을
다시한번 표명하고 그것을 의심하도록 만드는 선전이나 명예훼손에 대해 단호하게 항의할
것.
5. 이상의 사항에 관해 그것을 구체화할 방법을 검토하고 그것이 틀림없이 이행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와 대화기회를 가질 것.
이상에 대해 서면으로 회답할 것을 요청합니다.
2001년 5월 일
NHK에 대한 <우리들의 견해와 요망>에 대한 공동성명에 관한 호소문
여러분, 2001년 1월 30일에 방영된 NHK교육텔레비젼 방송<문책되는 전시 성폭력>에 관
해서는 이전부터 우익단체와 자민당 정치가 등의 압력을 배경으로 NHK간부에 의한 강력한
현장개입이 이루어져 방송직전에 중대한 내용변경을 강요당했다고 하는 의혹이 보도되어 왔
습니다.우리는 이제까지 이 의혹을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서 받아들여 왔습니다만 이제는 그
것을 구체적 행동으로써 NHK에 대해 묻고 광범위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진상을 물어야
할 단계에 온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 NHK에 대한 [견해와 요망]의 취
지를 알려 드리고 공동서명자가 되어주시기 를 호소하는 바입니다.
[부자연스러운 프로그램 방영]
문제가 되고 있는 방송은 1월 29일부터 2월1일까지의 나흘동안 밤시간에 연속해서 방영된
ETV 2001<시리즈– 전쟁을 어떻게 재판할 것인가> 의 2회분으로 방영된 것으로, 작년 12
월에 동경에서 행해진 [일본군성노예제를 단죄하는 여성국제전범법정]을 다루면서 이를 중
심으로 [종군위안부]로 칭해지고 있는 일본군 전시 성노예제를 [인도에 반하는 죄]로서 단죄
하는 일의 의의에 대해 생각하고자 하는 내용의 것이엇습니다. 나흘동안 방영된 이 시리즈
는 90년대에 들어와 현저해진 전시하 폭력을 [인도에 반하는 죄]로서 그 죄를 물으려 하는
국제적 인식의 확산을 정면에서 다루려한 , 대단히 그 의의가 큰것으로 독일이나 프랑스의
[과거]와의 대면을 소개한 제2회부터 남아프리카의 [진실 화해 위원회]의 시도를 통해 [화
해]의 가능성을 찾는 제 4회까지 ,전 체적으로 질높은 다큐멘터리로 완성된 것이었습니다.그
런만큼 제2회의 돌출적인 부자연스러움은방송된 날 이미 눈에 띄는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
습니다.
이 제 2회 [문책되는 전시 성폭력]이 방송으로서 [부자연]스러웠던것은 이하와 같은 점에
서입니다. 방영시간자체가 다른 3회에 비해 4분이나 짧았고 제목도 직전에 [일본군의 전시
성폭력]에서 [ 문책되는 전시 성폭력]으로 변경되었으며,<법정>을 다루면서 [주최단체]에 대
한 설명이나 천황을 유죄로 한 [판결]등 법정의 핵심부분 소개가 없었고 ,또한 <법정>에 부
정적인 견해를 갖는역사학자의 의견은 두번에 걸쳐 길게 소개되었지만 <법정> 관계자나 찬
동자측에게는 반론의 기 회가 없었다는점,그리고 스튜디오에 초청된 코멘테이터들 로부터도
<법정> 그 자체에 대한 적극적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점등,말하자면 주제였을 터인 <법정>
에 대해서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를 심어놓는 인상을 남겼고 내용구성상에서도 다른 회분에
비해 혼란과 결함이 크게 드러나는 것이었다는점 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법정>의 일본측
주최단체인 VAWW -NET 재팬[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일본 넷트웍 .마츠이 야요리 대
표)가,[시청자의 오해와 편견을 야기시킨다]며 즉 각 항의하였고 NHK에 대해 설명을 요구
하는 공개 질문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제작과정의 의혹과 출연자의 고발]
이러한 방송의 제 2회에 대해 그 제작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것은 매스컴의 [검증]기사에
의해 알려졌었습니다.그중에서도 3월 2일자 [아사히 신문]의 [검증]란과 [주간일요일]의 3월
2일호 및 3월 30일호에는 비교적 상세하게 이 일이 보되되어,이 제 2회 내용이 방영직전에
NHK상층부에 의한 [이례적인 시사]를 거쳐 대폭적인 내용변경이 행해졌다고 하는 사실이
드러나기에 이르렸습니다. 뿐만아니라 그 배후에 우익 단체에 의한 집요한 항의활동이 있었
다는 사실도 그에 의
해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러한 직전변경에 대해, 방송에 출연했던 다카하시 테츠야 요네야마
리사,우츠미 아이코씨와 제 4회에 출연한 우카이 사토시 씨가 연명으로 NHK 회장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 중 한사람이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요네야마 리사씨
는 해외연구자 360명의 연명으로 항의문을 역시 회장앞으로 제출했다는 사실도 보도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이번 문제에서 가장 특징적이고 주요하기도 한 점은 방송 출연자라는 내부자의 입장에 있
었던 인물이 내용변경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지적하고 또 그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 점일 것입니다.그것은 우선 요네야마 리사씨가 앞서의 [아사히 신문]지상에서 [(<법정
>의 )의의나 가해자의 증언을 평가한 논평은 전부 삭제되어 지리멸렬하고 오해를 낳는 내
용이 되었다]고 명확히 지적했고 ,또 [주간금요일]에서도 [프로그램에서는 책임자처벌에 관
한 문제가 회피되고 있
다]고 비판된 바 있습니다.그리고 방송의 기획단계부터 제작까지 깊이 관여했고 시리즈 4회
전체에 걸쳐 코멘테이터 역할을 한 다카하시 테츠야 씨도 잡지 [세계]5월호에서 방송제작의
경위와 방송 이틀전(1월 28일) 단계에서 사용된 대본의 일부를 공표,[무엇이 직전에 사라졌
나]에 관해 상 세한 보고와 분석을 행했습니다. 관계자들에 의한 이러한 보고는,우리에게 움
직일 수 없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고, 목소리를 내지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중요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제작단계의 대본과 실제방영작품을 대조함으로써 우리는 적어도 방영직전의 이틀사이
에 놀랄 만큼 의도적이고 대폭적인 내용변경이 실제로 행해졌다는 사실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직전단계에서 가해병사의 증언이나 일본의 국가책임과 쇼와천황의 유죄인정
등,[법정]의 핵심부분이 방영내용에서 사라졌고 또 출연자에 의한 [법정]이나 [위안부문제]에
직접 관여하는 코멘트도 체계적으로 방송에서 삭제되었던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타카하시씨
가 지적하는 것처럼
[변경의 목적이 일본군의 범죄를 단죄한 <법정>의 핵심부분을 은폐하고 <법정>의 의의를
평가하는 코멘테이터의 발언을 삭제하는 데에 있었다]면 그 정치적인 함의도 도저히 부정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의 의미 확산]
이처럼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지 않을 수 없습니
다.물론 이번 방송 변경문제에 관해서는 우선은 실제 방영된 방송 자체에 의해 ,방송이 다루
고 있는 <법정>의 내용이 왜곡되고 [시청자의 오해와 편견을 야기]시키는 일로 명예가 훼
손되었다는점이 지적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우리도 이에 의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법
정>관계자들의 분노 와 슬픔을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생각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실은 이번
문제는 그러한 관계자들만
의 일이 아니라는 데에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즉 우리로서는 이에 더해 다음과 같은 제반
사항을 문제로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1) 우선 이것이 [종군위안부]문제 그리고 쇼와천황의 전쟁책임이라는 문제를 초점에 두면서
일본의 전쟁책임을 묻는 일에 대해 현재의 일본 매스컴이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소극적 태도
/부정적 태도를 결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것을 문제화한 <법정>에 대해 일본 매스컴의 태도는 대체적으로 냉담했습니다. 이일은
해외의 매스컴의 주목도와 비교해 보면 한층 더 드러나는 특징입니다.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번 NHK에 의한 [전쟁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 시리즈는 일본의 전쟁책임이 문제화되는,
보기 드문 가능성의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그런 만큼,우익세력의 반응도 민
감한 것이었던 것입니다.그런데 그 보기드문 가능성 까지가 사라지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로 심각한사태이며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2) 또,방송변경이 우익세력의 협박을 직접/간접적으로 배경에 두고 실현되고 말았다는 점입
니다. 물론 이 [외부압력]과 [방송내용변경]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NHK는 부정하고 있
고 그 점을 증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설사 [자주적 규제]라 하더라도 타
이밍상으로 봤을 때는 관련을 연상할 수 있는 형태로 내용변경이 이루어졌고 우익세력이 그
것을 [성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실제로 우익의 [국민신문]3월 25일자 판에는 1월
27일의 [방송중지]를 요구
한 자신들의 행동이 [방송내용의 대폭변경에 기여했다]며 성과를 과시하고 있고 ,이는 그들
에게 중요한 [경험]이 되겠지요. 금년은 각지 졸업식에서의 [히노마루 /기미가요]의 [완전실
시] 압력이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집한 역사교과서가 교과서검정에 합
격하는등,내셔널리즘의 급속한 대두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데, 이번 일을 방치하게 되면
이 역시 그러한 단계의 또하나가 될지도 모 릅니다.언론에 우익이 압력을 직접적으로 행사
하는 어두운 시대를 예감케 하는 이러한 사태를 우리는 좌시할수 없습니다.
3) 또한,앞의 두가지와는 차원이 좀 다른 문제입니다만 ,매스컴의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혹
은 출연자 /협조자의 권리(기대권 혹은 인격권)의 침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그건 이번문제
가 NHK가 취재대상인 VAWW NET 재팬의 전면적 취재협력을 얻어놓고 최종단계에서 그
의향과 기 대를 배반했고,또 다른 한편으로는 타카하시 테츠야씨나 요네야마 리사씨등 출연
자에게 기획단계 부터 협력을 얻어 그들의 내용 양해하에 제작을 진전시켜 놓고 역시 마찬
가지로 최종단계에서 그러한 상호이해에 반해 방영직전의 변경을 일방적으로 행했다는 데서
기인된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VAWW NET 재팬이나 출연자들이 항의
한 것이었고 또 그로인해 문제가 드러난 것이었습니다. 이 항의에 대해 NHK은 방송 [편집
권]을 무기로 최종단계 변경까지도 정당화고 있지만, 그렇게되면 취재협력한이들이나 출연
자들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만약 NHK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해 [편집권]을 절대화
한다면 취재대상자나 출연자/협조자는 협 조를 한 시점에서의 상호이해에서 크게 벗어난 방
송이 나중에 제작되어도 일체 항의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취재자와 취재협조자와의 신뢰관계는 성립되지 않게 되고 우리
는 어떠한 취재협조요청에 대해서도 더이상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이러한 사태
는 실은 매스미디어로서의 NHK에 있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이번일은
이러한 ‘권리’의 충돌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4) 또한 매스컴에 대한 시청자의 권리라는 문제가 있습니다.이번 일은 시청자에게는 아무런
권리침 해가 없는걸까요.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점차 밝혀지는 중인 문제의 구도
를 보면 우익이나 정치가의 압력이 작용했든 아니든 중요한건 NHK 상층부의 최종적 의향
에 의해 내용변경이 결정되고 실행되었다는 점입니다.그리고 그 내용이 [일본군 범죄를 단
죄한 <법정>의 핵심부분을 은폐하고 <법정>의 의의를 평가하는 코멘테이터의 발언을 삭제
하는 방향]으로 간 것이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명백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전쟁을 어떻게 단죄할것인가>라는 시리즈이고, 더우기 다른
회에서는 독일이나 프랑스로부터, 혹은 아프리카로부터 <단죄> 자체를 주제로 하는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 에서는 일본의 범죄가 단죄되었다는 [핵심부
분]을 체계적으로 은폐하는 조작을 일본의 유일한 공 영방송의 상층부가 의도적으로 행한
것입니다.이런 일이 은밀하게 행해졌다는 사실자체가 일방적 인 여론 조작이며 시청자의 알
권리의 침해가 아니면 무엇일까요.우리는 이를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상 네 가지점에서 문제는 충분이 제시되지 않았을까요.적어도 이러한 점들을 생각했을
때 이번 NHK에 의한 방송내용변경이 얼마만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가는 분명하겠지
요. NHK는 분명히 중대한 책임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그 의미의 폭으로 보았을 때 <여성 국제전범법정>의 관계자나 방송 관계
자출연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이점에 우리가 이러한 공동서명을 호소하는 이유가
있으며 또 이러한 공동성명의 폭을 넓히는 일의 의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NHK에 대한 [견해와 요망]으로써 사실경과와 견해를 물을 것이며 그 태도
의 변경을 요망하는 바이며 또 거기서부터 문제를 더 넓혀서 생각해 나가고 싶습니다 .
이에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 주실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2001년 4월 20일
※공동서명 발의자(4월 27일 현재 50음도순)
아사다 아키라(교토대학 교원), 아비코 마코토(매스컴시민 편집장), 아마노 케이치(반천황제
운동 연 락회), 이케우치 야수코(리츠메이칸대학 교원), 이케다 히로시(교토대학 교원), 이타
가키 유조(도쿄대학 명예교수), 이타가키 류타(반 히노키미 네트 관리인/조선사연구), 이토
키미오(오오사카대학 교원), 이토 히로미(시인), 이와사키 미노루(동경외국어대학 교원), 오
오고시 아이코(긴키대학 교원), 오오사와 마사치(사회학자), 오니와 에리(가나가와대학 교
원), 오하시 유미코(프리라이터/편집자), 오카 마리(오오사카여대 교원), 오구라 도시마루(도
야마대학 교원), 오사 시즈에(고배시외국어대학 교원), 가가와 마유미(“여성과 예술”프로젝트
/죠사이국제대학 강사), 가와모토 다카시(동북대학 교원), 기타하라 메구미(고난 대학 교원),
김 부자(간토가쿠인대학 강사/젠더사 연구), 고다마 시게오(오차노미즈대학 교원), 고마고메
다케시(반 히노키미네트 관리인/교토대학 교 원), 고모리 요이치(동경대학 교원), 사카이 나
오키(코넬 대학 교원), 사카모토 히로코(히토츠바시대학 교원), 사카모토 요시카즈(도쿄대학
명예교수), 사토 히데오(니혼대학문리학부교육학과 교원), 사부리 유타카(치바단기대학 교
원), 시미즈 키요코(“여성전쟁·인권”학회원), 스즈키 가오리(서점원), 소라노 오시히로(변호
사), 송연옥(대학교원/젠더사 연구), 다카하시 치카코(에쎄이스트, 번역가), 다자키 히데아키
(主夫/정치철학), 다나카 미쯔(침술사), 치노 카오리(각슈인대학 교원), 치바 마코토(국제기독
교대학 교원), 정영혜(사회학자), 쓰시마 유우코(문인), 도미야마 이치로(오사카 대학 교원),
나카노 도시오(동경외국어 대학 교원), 나카노 리에(회사경영/영화 디스트리뷰터), 니시카와
유코(젠더연구와 근현대문학연구), 나리타 류이치(역사연구자), 박유하(세종대학 교원), 하나
사키 고헤이(철학), 하야시 히로시(간토가쿠인 대학 교원), 히라이 겐(음악문화론), 히로타
마사키(역사연구자), 노마 필드(시카고 대학 교원), T.후지타니(켈리포니아대학 센디에고 교
원), 마츠다 모토지(교토대학 교원), 미나토 오히로(블루스 뮤지션), 무토 가즈히로(피플즈
플랜 연구소 공동대표), 무라이 요시타카(조치대학 교원), 모치다 키미코(오츠마여자대학 교
원), 야마구치 지로(홋카이도대학 교원), 야마가미 치에코(영상작가), 요시자와 나츠코(사회
학자), 요시와라 마리(하와이대학 교원), 요시미 슝야(동경대학교원), 요네타니 마사시(도쿄
외국어대학 교원), 이효덕(시즈오카 문화예술대학 교원), 와카쿠와 미도리(미술사가)
서명 방법….
[일본말을 사용 못 하시는 분]
일본말을 사용 못 하시거나 Web 페이지에서 잘 안될 때는 서명 사무국의 메일주소(
scripti@hotmail.com )로 [NHK署名贊同]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이하의 필요사항을 기재하
여 보내주십시오. 가능하면 성함, 소속, 주소는 漢字로 적어 주십시오. 마감은 2001년 5월 24
일입니다.
이름;
소속;
주소;
메일주소;
메시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