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앞에서 열흘 넘게 단식-노숙투쟁
지급여력기준 철폐와 강제퇴출 저지를 위한 노정교섭을 요구해온 전국손해보험노조(위원장 박조수)가 지난 5월21일부터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위원장 단식과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금감위 앞에 설치된 노숙투쟁 천막에는 지부 위원장과 간부들이 10명씩 조를 짜 돌아가며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8일에는 대한화재, 국제화재, 리젠트화재지부 조합원 1천3백명이 ‘손해보험사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전국조합원총회’를 갖고 하루 상경파업과 지도부 삭발식으로 강력한 투쟁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박조수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지급여력기준을 강요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는 손해보험사까지도 강제퇴출하고 있다”며 “지급여력기준을 철폐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강행되고 있는 손해보험 3사 강제퇴출을 중단해야 하며, 공개매각이 성사되도록 성실히 노력함으로써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금감위가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감위는 이를 외면한 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신에 지난 29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매각의 성실한 진행을 위해 충분한 기간인 한 달을 주겠다. 예금공사의 실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동요를 유도해 투쟁 동력을 떨어트려는 것”이라며 “그러나 조합원들은 이미 각서까지 제출하고 총파업투쟁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로 단식 열흘째인 박위원장은 “이근영 금감위장을 만날 때까지 금감위 앞 천막을 유지할 것이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상급단체인 사무금융연맹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투쟁한다’는 뜻의 주경야투(晝耕夜鬪)를 모토로 사무금융노동자들의 밤샘노숙투쟁을 28일부터 31일까지 금감위 앞에서 벌이며 손해보험노조의 노숙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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