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효성 해결안되면 전사업장 연대파업”
“효성 해결안되면 전사업장 연대파업”
울산지역본부, 경찰철수·자율교섭보장 등 촉구
경찰침탈 이후 공장안 40M높이 옥탑에서 농성을 벌여온 효성노조 최만식 직무대행 등 노조간부 8명을 경찰특공대가 강제연행하면서 울산지역의 투쟁이 더욱 불붙고 있다.
효성에 이어 고합과 태광산업대한화섬 등 화학섬유연맹 소속노조와 세종공업, 대덕사, 태성공업 등 금속산업연맹 소속 노조들은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태광노조는 애초 16일 파업돌입 예정이었으나 12일 아침 교섭에서 회사쪽이 느닷없이 임금삭감과 희망퇴직을 들고 나오자 곧바로 파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연대파업이 급격히 번지자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효성공장 옥탑 진압작전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뒤 오후6시께 다시 헬기 2대를 띄워 공포탄을 쏘고 최루액을 뿌리며 특공대를 투입해 농성자를 모두 연행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박준석)는 태화강 둔치에서 열 예정이던 집회를 급히 태광 앞으로 옮겨 연 뒤 울산역, 시청을 거쳐 공업탑로터리까지 행진을 벌였다. 달동사거리에서는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병력과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행진에는 현대중공업노조원들이 모는 오토바이 1백여대가 앞장섰으며, 현대자동차노조도 잔업을 거부하고 사내집회를 가진 뒤 태화강에서 시청으로 행진해 지역집회에 참가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3일 오후2시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중정권은 이 나라 국민 아무도 원하지 않는 일, 오직 가진자들만이 원하는 일을 거리낌없이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무영 경찰청장 퇴진 △효성공장 경찰병력 철수, 노사자율교섭 보장, 파업유도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경찰쪽에 구속·연행자 석방과 수배해제·폭력사태 책임자 효성경영진 처벌을, 효성 회사쪽에는 조건없는 교섭재개를, 사용자단체에는 사과와 노사관계 파괴책동 중단 등을 요구했다. 울산본부는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6월 연대파업을 전사업장으로 확대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16일 민중대회 전까지 경찰병력이 철수하지 않거나 회사쪽이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시 효성 울산공장 진입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6시에는 야음사거리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태광까지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4일에도 복산성당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울산교까지 행진해 횃불시위를 벌이며, 15일에는 시청, 경찰청, 법원, 노동부 앞 항의집회와 주요 로타리에서 거리선전전을 갖고, 16일에는 울산역에서 대규모 민중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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