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면탄압 레미콘 파업 강제진압규탄 김대중 정권 퇴진 결의대회 열려

20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앞에서는 민주노총 전면 탄압과 레미콘 파업강제진압 규탄및 김대중정권 퇴진 결의 대회가 열렸다. 집회를 마친후 민주당으로 항의 방문을 가려 했으나 민주당사 앞으로 이동하는 조합원들을 경찰들이 막았다.

한편 20일 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울산, 안산등 경찰의 파업현장 침탈로 노동자들의 분노가 높은 지역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민주노총 전면탄압 김대중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일제히 열었고 22일에 오후 2시에는 비상중앙위원회를 개최하여 향후 투쟁과 관련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화학섬유연맹의 글>

민주노총 전면탄압·레미콘 강제진압

김대중정권 퇴진 결의대회(서울)

“노동자 다 죽이는 김대중 정권 퇴진하라!!”

민주당 진격 노동자들과 경찰 충돌!

보수 언론 사진기자, 성난 노동자들에 의해 취재현장에서 쫓겨나기도…

오늘 15시 한나라당사 앞. 민주노총 전면탄압과 레미콘 파업 강제진압에 항의하기 위해서 민주노총 소속 서울지역 조합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5시 15분에 ‘철의 노동자’를 부르며 시작된 집회는 이규재 민주노총부위원장과 건설운송노조(레미콘) 여주이천지부장, 전교조 사립위원장의 투쟁연설로 이어졌다.

이규재 부위원장은 “현재의 민주노총 탄압은 역대 정권 중에서 가장 악랄하고 파렴치하며 비열한 탄압”이라고 말한 뒤 “민주노총이 일시적으로 탄압 받고 있지만 일천삼백만 노동자와 민주노총은 영원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현 정권에 맞서 강력한 투쟁으로 조직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건설운송노조 여주이천지부장.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 우리들은 단 한차례도 위법일 한 적이 없고 나도 쉰 살이 되도록 경찰서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족들의 입에 풀칠 할 수 있게 한 레미콘을 때려부수다니… 죽고싶은 심정이다”라며 폭력적으로 강제해산 당한 레미콘노동자들의 심정을 전했다. 연행된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을 대신해서 방송차에 오른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은 “과거, 극심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민주노총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회자가 꾀병을 부리고 있는 동대문경찰서장의 이야기를 할 때, 갑자기 한 조합원이 일어나서 발언했다. “어제 침탈 시에 우리 조합원이 경찰에게 맞아 머리를 20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지금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이어 단식농성 17일째에 접어든 전교조 사립위원장이 사립학교법 개정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선생님들도 투쟁에 나섰다”고 선언했다.

투쟁 연설이 끝난 뒤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 건설운송노조 여주지천지부장 3명이 대표로 민주당사로 항의방문을 가기로 하고, 집회대오는 대표단을 호위하기 위해 민주당사로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동을 시작하자마자 전경들이 대오를 가로막았고 전경들과 노동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대표단은 기습적으로 민주당사로 빠져나갔다. 노동자들과 전경들은 45분 여 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16시 50분경에 대표단이 대오로 돌아왔다.

건설운송노조 여주이천지부장은 “우리가 가는 것을 미리 알고 빠져나가 당사가 텅 비어있었다”고 말한 뒤 민주당 노동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결과를 보고했다. 대표단은 네 가지 문제에 대해 말했는데 △도끼·함마 만행은 전두환·노태우 때도 없던 일 △유진레미콘 유재필 처벌 △레미콘협회의 시멘트 공급권 △도끼만행으로 부서진 레미콘 수리에 대해 따지고 사과와 대책을 요구했지만, 노동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역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로만 답했다.

집회대오는 오는 23일에 다시 열 배의 힘을 가지고 모일 것을 결의하며 17시가 조금 넘어서 해산했다.

한편, 오늘의 집회현장에는 근래의 노·정간의 충돌분위기를 취재하고자 많은 기자들이 모여들어 취재에 열을 올렸는데(물론 대다수가 왜곡·편파보도를 하기 위해서), MBC·KBS·SBS 등 방송국과 대다수 신문들은 노동자들이 경찰을 밀어 부치는 장면만 골라서 카메라에 담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과 노동자들이 한창 몸싸움을 벌일 때 ‘중앙일보’라고 쓰여진 카메라를 들고 제일 앞에서 사진을 찍던 기자가 “중앙일보가 신문이냐” “왜 노동자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찍느냐”는 성난 노동자들에 의해서 취재현장에서 쫓겨나는 촌극을 빚었다. 노동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어쩔 줄 몰라하던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뒤로 빠져나갈 때 한 노동자가 말했다. “어디 밥 벌어먹고 살 데가 없어서 중앙일보 같은데서 빌어먹고 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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