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퇴거요청’ 부풀려졌다
기본태도표명 차원인 듯…언제든 재론 여지
명동성당이 지난 7월18일 농성중인 민주노총 지도부에 퇴거를 요청한 것은 언론보도와 달리 기본적인 태도표명 차원의 조치로 보인다.
이홍우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성당쪽과 대화를 가진 뒤 “퇴거요청은 신도들이나 경찰과의 관계 등 성당쪽이 처한 조건 때문에 기본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오늘 만남에서도 이후 민주노총이 면담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다시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성당쪽의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성당쪽의 이번 조치가 무조건 나가라는 뜻도 아닐 뿐더러, 농성을 시작할 때도 성당쪽과 협의한 뒤 들어온 만큼 이후에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명동성당은 지난 18일 단병호 위원장 앞으로 백남용 주임신부 명의의 공문을 보내 “31일까지 퇴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성당쪽은 이 공문에서 “민주노총이 기자회견, 중앙집행위원회 등을 구내에서 열었고, 성당이 투쟁본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런 모습은 우리가 ‘피신처’로 장소를 제공했던 당초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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