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불꽃으로 부활하라!
전철연, 故박순덕 열사 4주기 추모제 및 토론회 개최
7월 25일 시립대에서 200여 명의 철거민, 노동자, 청년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故박순덕 열사 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박순덕 열사는 지난 97년 전농3동 철거민들의 주거권 쟁취 투쟁과정에서 SK(당시 선경건설)측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의 방화에 의해 18m 높이의 망루 아래로 떨어져 산화했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투쟁보고와 영상물을 통해 4년 전 그날의 처절한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했으나 영구임대 주택을 쟁취한 이후에도 열사의 뜻을 이어 민중해방을 향한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전농3동 철대위 주민들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이번 추모제는 “열사 정신을 계승하고 철거민 운동을 계급적으로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2001년 하계 노동자·빈민·학생연대 투쟁단이 함께 준비했다.
철거민 운동의 평가와 진로
노빈학 연대의 전망 토론
추모제 행사에 앞서 전국철거민연합(의장 양해동, 전철연)은 ‘철거민 운동의 평가와 진로 및 노빈학 연대의 전망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양해동 의장은 “전철연은 노동자계급적 철거민 운동 조직”이라며 “90년대 내내 전노협의 비타협적 투쟁정신을 이어 자본과 정권에 맞서 왔다”고 말했다. 양 의장은 또 “앞으로 철거민 운동은 협소한 노동자주의를 벗어나 정치적인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도 계급적인 노동자운동의 선봉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심동진 조직부장은 현 노동자운동의 과제에 대해 “그간 민주노총이 대기업 노조 중심의 운영으로 비판받아 왔다. 앞으로 압도적 다수인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온 임덕영 전국학생회협의회 서부지역위원장(연세대 상대 학생회장)은 “노빈학 연대투쟁이 제기된 것은 계급적 연대를 위한 것이지만 전국적 반(反)정권-반(反)자본 투쟁전선으로 확장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자본과 정권에 맞선 계급적 단결의 구심을 형성하고 이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4시간이 넘도록 열띠게 진행된 토론회 개최의미에 대해 양해동 전철연 의장은 “거리의 싸움도 잘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분산된 운동역량을 올바른 노선으로 모으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번 토론회는 그 시작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철거민 故박순덕 열사 약력
□ 63년 2월 15일 전북 정읍에서 빈농의 큰 딸로 출생
□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고 상경하여 봉제공장 여성 노동자가 됨
□ 95년 2월 전농3동 철거민대책위원회 가입
□ 97년 7월 25일 SK측이 고용한 용역깡패 방화, “생존권 쟁취”외치며 골리앗(망루)에서 투신. 뇌사판정
□ 1997년 7월 26일 새벽 한 점 불꽃이 되어 산화하다. 당시 34세
□ 이후 처절한 싸움 끝에 전농3동 철거민 투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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