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8월2일 명동성당 농성장에서 ‘명동성당 농성 마무리 기자 회견’을 갖고 농성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민주노총 단병호위원장, 전공련 차봉천위원장, 민주노총 이홍우사무총장, 공공연맹 양경규위원장은 자진출두하였다. 또한 그동안 도피 생활을 해왔던 신현훈 대협실장도 자진 출두 하였다.

민주노총은 기자 회견문을 통해 “김대중정권의 전면적인 탄압에 맞서 농성투쟁을 전개하던 단위원장등은 하반기 비정규직 문제, 공무원 노동3권 문제, 노동시간단축등의 중요한 투쟁을 앞두고 지도부의 안정적인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고립 농성투쟁을 정리하고, 이후 더욱 완강한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명동성당 농성투쟁을 정리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이번 농성을 정리하게 된 것은 “천주교회 쪽에서 민주노총과 정부의 노정 대치국면을 원만하게 풀기 위해 정부와 많은 대화를 거듭하며 노력해왔고, 정부당국도 구속수배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노동정책 전반에 대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는 것” 과 더불어 ” 비정규직 문제, 주5일근무제 도입, 공무원 노동3권 보장, 언론·교육개혁, 민영화와 구조조정 등 중요한 과제들이 걸린 하반기 정세를 앞두고, 현장의 투쟁을 더욱 힘있게 조직하기 위해서도 지도부의 활동공간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 명동성당 농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판단 또한 중요한 근거”가 되었 다고 한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으나 성직자인 천주교회가 나선 가운데 이뤄진 정부의 약속이 반드시 이행되어, 구속 수배 노동자 문제 해결에 중요한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자진출두를 조건으로 현재 수배 중인 사람들의 수배를 해제하고 구속된 노동자들을 석방하는 안을 정부와 협의해 약속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지난2일 까지 총 35일째 명동성당 농성기간 동안 민주노총은 정부당국에 대화로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고, 27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 중단과 성실한 대화를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해 왔다.

오늘 기자회견이 끝나고 자진 출두를 하기 위해 단위원장이 나가려는 순간 서울역광장에서 ‘비정규직 결의 대회’를 마치고 명동성당앞으로 온 건설운송, 린나이, 방송사 비정규직, 한통계약직 노동자와 전국에서 노학연대 순례등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 500여명이 모여 명동 성당을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막는 바람에 서너차례의 몸싸움이 있었다. 결국 노동자, 학생들의 거센 항의와 성당 측의 중재로 단위원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위원장이 차에 오르기 전에 만날 수 있었다. 이자리에서 단병호 위원장은 “자진 출두가 투쟁을 접는 것이 아니라 이후 투쟁을 보다 힘있게 가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다시 힘차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발언 하였다.

한편 단병호위원장은 서울구치소, 이홍우사무총장은 종로경찰서, 양경규위원장은 동부경찰서, 차봉천위원장은 영등포경찰서, 신현훈대협실장은 종로경찰서에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또한 단위원장은 이전 형집행정지 건으로 인해 일단 잔여 형기 2개월을 복역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