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증축 계획을 교육부와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여 일선 학교 교사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총 30학급, 학급당 50여명의 규모인 서울의 ㄷ고는 학급당 학생수 35명으로 맞추기 위해 10여 학급이 더 필요하나 학교에 여유공간이 없어 체육관과 과학실이 있는 건물을 허물고 증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학교 김모교사는 “올해 교육청 지원으로 과학실에 딸린 화장실 보수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끝나자마자 다시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예산낭비가 목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근에 신설 학교가 없는 ㅊ고의 경우, 각 학년 15반씩 45개 학급으로 거대 과밀학급으로 교육청이 지난 7월 20일경까지 학급수를 줄이고 교사수급에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다시 학급수를 늘리라는 번복 공문이 내려왔다. 이 학교는 여유공간이 없어 올해 새로 만든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교실로 용도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 학급당 인원을 평균 42.7명에서 35명으로 내년 2월까지 줄이겠다는 계획 하에 3개월여 공사를 거쳐 교실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일선교사들은 한편 환영하면서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촉박한 시간을 다투며 교실 증축을 하고 초·중·고에 단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고등학교를 먼저 하는 것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교육적 효과를 목적으로 두기보다는 내년 고등학교에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 시행을 위한 여분 교실 확보가 이유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과 김재금 사무관은 “학교별 증축 교실수 파악을 완료했으며 1교실∼19교실까지, 평균 7개 교실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증축으로 남는 교실은 7차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특별실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