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노동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민주버스의 승리를 함께 만들자!

9월 15일 효성노조가 113일의 파업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비록 가시적인 승리를 얻지 못한 안타까운 마무리였지만, 현장에 돌아간 효성 노동자들이 머지않아 그 치열했던 투쟁의 나날들에 걸맞는 소중한 결실들을 일궈 내리라 우리는 굳게 믿는다.

그것은 효성 노동자들의 현장 복귀가 모든 힘을 다해 투쟁하였으나 더 이상 지금과 같은 형태의 투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친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들이 마주쳐야 했던 한계란 바로 울산 노동자들의 연대가 더 이상 효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힘있게 뒷받침해주지 못했던 것에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울산총력투쟁의 도화선으로서, 절망만을 강요당하는 현실에서 투쟁으로 희망을 쟁취하고자 하는 용기를 던져 주었던 효성 노동자들의 그 가열찬 투쟁은 오래도록 모든 노동자들의 가슴속에 깊은 감동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래서 14일 효성노조 지원 하루호프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효성 노동자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 보고자 했던 울산 노동자들이 그 넓은 호프집을 발디딜 틈 없이 메웠던 것이다.

이제 민주버스 파업투쟁만이 남았다.

민주버스 울산본부 3개 지부(학성·남진·신도)는 17일 현재 65일차 파업을 벌이고 있다. 버스와 같은 공공부문 노동자의 투쟁으로서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장기 파업투쟁이다. 민주버스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렇게까지 장기화된 것은 일차적으로 민주노조를 반드시 무력화시키고 말겠다는 사업주들의 오만함 때문이다. 이미 8월초에 구두 잠정합의한 내용을 번복하면서 반드시 노조간부들을 해고해야겠다는 고집을 지금껏 부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버스 사업주를 지원하고 관리감독하는 울산시가 사업주들의 부당노동행위를 감싸고 도는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울산 노동자들의 연대가 좀더 힘차게 이뤄지지 못한 데에도, 민주버스 파업투쟁의 힘을 좀더 높여주지 못한 데에도 원인은 있는 것이다.

효성 노동자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효성에 못 다한 연대의 마음까지 더하여 민주버스 파업투쟁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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