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현대자동차에서는 품질유공자 포상이라는 명분으로 A급 80만원, B급 60만원, C급 40만원을 각 반별로 두 명씩 선정해 현금을 지급했다. 즉, 전 공장의 각 반을 평가하여 등수를 매긴 후 3단계로 나누고, 반 등급을 기준으로 또다시 조합원을 반 별로 두 명씩 선정하여 현금을 지급한 것이다.

노동자 등급화는 곧 분열책동이며, 현장통제의 수단이다.

이번에 품질유공자 포상과 관련해서 지급된 돈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기존의 관례조차 뛰어 넘어 노골적인 노동자 서열화·등급화를 기도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될 수 있는 대로 반원에게 알리지 말고 비공개로 상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까지 했다 한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에서는 주로 우수반 선정 등 반 별로 포상제도가 이루어져 왔고, 개인별 포상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전 구성원이 돌아가면서 수상하는 등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관례에 따라 포상이 시행되었다.

그런데 이번 품질유공자 포상의 경우에는 전 구성원의 공유가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사무실과 반장의 주도 하에 구성원들은 물론 본인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대상자가 선정되고, 금액 면에서도 관례를 뛰어넘는 훨씬 많은 현금이 입금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품질유공 포상을 받는 사람조차 당황스러워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게 만들어 버렸다.

심상치 않은 사측의 도발, 처음부터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등급 분류와 일방적 현금 지급, 이것은 분명 임금 차등지급이며, 인사고과로 임금을 차등지급 할 수 없다는 단협 위반이다. 또한 공작사업부 자동변속기부 신세대 조립과에서는 반장이 1년이 넘게 조합원을 감시·사찰한 사건이 터졌으며, 담당 과장과 공모하여 사건을 은폐시키다 들통 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고, 통합 임단투를 앞둔 현 시점에서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것은 분명 노동조합 집행권의 공백을 틈타 노동자를 분열시켜 사측이 주도권을 갖는 노동통제를 실현하려는 도발적인 선제공격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현대자동차 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등급 분류되고 돈이 지급된 “품질 유공포상”은 지금이라도 지급된 포상금 전액이 반납되고 포상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 집행부는 물론 대의원회·소위원회 등이 적극적으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받아들여진다면 이것은 노동조합 스스로가 등급화·서열화를 인정하는 것이 되며, 통합 임단투를 앞두고 사측이 자행하는 노동조합 길들이기에 당하는 것이 될 것이다.

노골적인 노동자 분열 책동 “품질유공자 포상”을 철회시켜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창사 이래 최대의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있고 올 상반기 역시 엄청난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한결 같이 전 조합원에게 지급되는 추석 특별 성과금을 기대했지만 사측은 계열사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노조의 지급요구를 거부했다. 그리고 추석휴가가 끝나자 바로 포상금을 차등지급한 것이다.

분명히 창사 이래 최대 흑자의 일등공신은 현장에서 잔업·철야·특근을 한 3만8천 전체 조합원들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보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

진정으로 사측이 흑자에 대한 보상을 하고자 한다면 3만 8천 전 조합원에게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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