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광화문 사거리

분주한 풍경 사이로 본 어떤 사람들.

여성의 시각으로,

진정한 추모의 의미로

고 윤금이 씨를 추모하고 싶다고 한

게릴라 퍼포먼스팀을 만났다.

그녀들은 말한다

[저희는 한 여성의 포스터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범죄 실상을

폭로한다는 명분 앞에

어둡게 가리워진 고 윤금이 씨의 주검사진.

그 사진 앞에서

그녀들은 표현할 수조차 없는 참담한 심정을

여성의 몸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을

스스로가 느껴야 했던 성적 모멸감을

온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오후 7시경,

약 한시간 가량의 퍼포먼스가 끝난 뒤

광화문 사거리에는

여전히

고 윤금이씨의 주검사진이 게재된 포스터가

세워져 있었지만

그러나 그녀들은 잊지 않는다.

자신들의 믿음에 대해서

또렷하게 이야기 하는것을.

[우리는 싸울것 입니다.

여성의 이름으로

고 윤금이 씨의 주검 사진이

게재된 포스터가 철거될 때까지

언제나 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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