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된 집회에서 불법검문
민주화의 성지 명동성당 앞에서 경찰의 불법검문, 폭력연행이 계속
되고 있다.
24일 명동성당 앞에서는 ‘재벌해체·고용안정을 위한 행동연대’ 소
속 학생들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날 집회는 “IMF위기 상황 속에서 노동자 민중들의 고통을 폭로하
며, 정부와 회사측에 개혁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였다.
그러나, 이날 집회가 신고된 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뚜렷한
이유없이 불심검문을 했고, 경찰관직무집행법상의 검문절차조차 지
키지 않았다. 이로인해 많은 학생들이 경찰의 검문으로 명동성당쪽
으로 들어오지 못한채 계속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어 ‘행동연대’ 소속 학생 1백여 명은 명동성당 인근 상업은행 앞
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이후 명동성당 진입이 어려워지자 정리집회
를 갖던 도중 명동성당에서 쫓아온 전경들에 의해 약 20여 명의 학
생들이 강제연행되기도 했다.
‘친절검문 요령’까지 내리며 인권보호차원에서 검문을 하겠다던 경
찰이 이날 ‘민주화의 성지’에서 보여준 행태는 경찰의 표리부동한
모습을 더욱 확인시켜준 것이었다.
1998년 4월 25일 토요일 제1112호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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