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로비에는 눈치를 보다가 이제 눈밖에 남지 않은 노동자의 조형물이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땅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원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노동의 즐거움을 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노동을 팔 수 밖에 없는,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엄청난 차별과 고통을 참고 살아가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6일부터 8일까지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는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과 민주노동당 비정규직철폐운동본부 주최하고, 노동기본권실현국회의원연구모임,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후원하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과 아픔을 담은 그림과 조각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4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비정규 노동법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욱 양산하는 법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증가는 전 민중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전시회는 ‘우리안의 비정규직’ 첫째 마당을 시작으로 비정규직이 누구임 사회에서 어떤 지위에 속해있고 노동조건이나 삶의 지표는 어떠한지 보여주고, 15대, 16대 국회에서 입법화된 법안과 현재 정부가 발의한 법안의 문제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가득했지만 그 곳에 관심을 기울이는 국회의원은 많지 않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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