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의 폭력진압에 시민들 야유

12일 낮 1시 장충단공원에는 노점상 4천여명이 집결해 실업대책과 도시빈

민에 대한 탄압에 항의하는 제11차 ‘6·13 백만노점 전진대회’를 가졌다.

집회를 주최한 전국노점상연합은 “정부의 노점상 폭력단속 폭력철거 중단

과 노점상들의 생존권 보장이 없이는 평화적인 문제해결은 있을 수 없다”

며 특히 서울시가 지난 3일 발표한 ‘노점, 야간 포장마차, 차량이용 노점행

위 등에 대한 강력단속방침’을 강행할 경우 전국적인 연대를 통해 강력하

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노련은 “정부가 현재 금지구역, 잠정허용구역, 유도구역중 절대금지구역

의 모든 노점상과 잠정허용 및 유도구역내에 새로 생긴 노점상은 모두 불

법으로 간주해 무조건 단속한다고 하는데 먹고 살겠다고 거리로 나선 사람

들을 전부 전과자로 만든다는 얘기”라며 정부의 노점상 탄압정책에 대해

비난했다.

또한 전노련은 “실직자가 되서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 최소한의 생계라도

유지해보자고 시작하는 것이 바로 노점상인데 최소한의 복지정책이나 생계

대책도 세워주지 않으면서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은 생존권까지 위협해 서

민들의 목숨까지 빼았으려고 하는것”이라며 합법적인 노점활동의 보장과

대책없는 정리해고의 중지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종묘공원으로 가는 평화행진 도중 동대문역앞에서 전경과

전노협 사수대의 몸싸움이 벌어져 사수대 10여명이 가벼운 경상을 입는 사

고가 발생했다.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과 노인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대로변으로의 행진

을 주장하던 전노련과 지하도와 육교로의 통행만을 고집하던 경찰사이에

마찰이 일어났던 것이다. 결국 전경의 방패와 몽둥이에 밀린 노점상들은

경찰의 인도 아래 지하도로 내려갔지만, 시민들은 맨손의 노점상을 폭력으

로 진압한 전경들에 대해 야유와 비난을 보냈다.

1998년 6월 13일 토요일 제1145호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