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항의방문 도중

의문사 진상규명을 요청하던 유가족들이 대거 경찰에 연행됐다.

26일 낮 1시경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소속 회원 10여명은 과거 경찰에

의해 의문사한 사건들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경찰청을 항의방문했으

며, 경찰은 항의방문자 가운데 배은심 유가협 회장(이한열 씨 어머니)과 허

영춘 부회장(허원근 씨 아버지), 추모단체연대회의의 김학철 기획국장 등

12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경찰은 “유가족들이 경찰청 정문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것은 명백히 집

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들을 마포·은평·서부경찰서 등으로 유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가협 회원들은 이같은 연행에 반발, 20여명의 회원들이 2차로 경찰청 항

의방문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청사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외부

에서 밤늦게까지 항의를 벌이고 있다.

유가족들은 최근 안기부와 국방부, 기무사 등에도 항의방문을 시도한 바

있으나, 경찰에 연행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1998년 6월 27일 토요일 제1155호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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