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경찰청에 항의

국민에게 닫힌 철문, 경찰청 앞에서 유가족들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3일 민족민주열사의 유가족들은 지난달 26일 경찰청 항의방문 시 자행됐던

연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양심적 젊은이들을 고문·살

해하고 그 죽음을 은폐, 조작한 억압기구 중 하나인 경찰청 앞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다 연행됐던 유가족들은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한명씩

교대로 경찰청 앞에 피켓을 들고 가는 색다른 방식을 동원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경찰청 앞 항의시

위에서 유가족들은 “경찰은 왜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외면하는가?”, “경

찰청장 면담 요구 폭력으로 묵살하는 경찰청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

쳤다. 이와 같이 나이드신 어른들의 호소에 전경들은 정문을 막고 서 있으

면서도 안타까운 눈빛을 보낸 반면, 뒤늦게 나온 경찰간부는 ‘불법’이라는

말만을 반복하며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유가족들은 자리를 옮겨 서울역 광장에서 여느 금요일과 다름없이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과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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