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김경락/기자]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말은 투쟁 현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오죽하면 운동가요 중에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을까. 현대 미포조선 해고노동자 김석진씨는 이 말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다. 지난 1997년 사측 관리자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8년 째 복직 투쟁을 벌여 온 김씨가 22일 드디어 대법원에서 복직확정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가 걸어온 길은 수차례 언론보도에 등장했다. 43일간의 단식, 180일간의 철야노숙투쟁은 그가 복직투쟁 과정에서 겪은 고통의 단면을 보여준다. 힘들고 외로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는 김씨에게 가장 두려움을 준 것은 한 원로 변호사의 말이었다.

“최병모 변호사(민변 전 회장)가 그러더군요. 언론도 도와주고 여론도 호의적이지만, 대법원이란 곳이 하도 보수적인 곳이라 정작 판결이 어떻게 날지 모른다고요. 법조계 오래 몸담고 있으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간담이 서늘해지더라고요.” ….>

사람이 말려죽지 않은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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