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카에다는 지난 19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1개월 내 이라크 철군하지 않으면 유럽 국가를 또 공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2004년 10월1일,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미·영은 물론 한국·일본 등에 반격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시 미국 9·11 테러 조사위원회는 “9·11 테러를 주도한 할리드 셰이흐 모하메드는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과 동시에 동남아에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민항기를 납치해 공중 폭파시키거나 일본·싱가포르 또는 한국 내 미국 시설물에 비행기를 충돌시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1
이제 곧,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 1년인가 보다.
국회에 파병 연장 동의안이 계류 중이라 한다.(물론 서른 여 명이 ‘자이툰 부대 철수 동의안’을 내기도 했지만)
지난 런던 테러 이후, 이탈리아나 한국 등은 “다음은 어느 곳이 공격당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비상한 대책’을 만들어내느라 바쁘다.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군대를 이라크에 보냈다. 자이툰 부대가 [실전 참가용인] ‘전쟁 수행 기계’이건, 다른 의미에서든, 미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도우미’이자, ‘기계’라는건,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일이다.

#2
런던 시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영국이 수십년동안 외국의 점령하에 놓인 채 투표권과 자치권을 상실했다면,우리도 수많은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석유를 노린 서방의 잘못된 중동 정책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성장의 밑거름이 됐으며 런던 테러를 발생시킨 궁극적 원인이 됐다.”라고도 했다.
테러는 비극이고 또 야만스러운 것이지만, “야만이 야만을 부른 것이다.” 무슬림 ‘과격파’의 테러의 뿌리는 대한민국이 참여한 제국주의 침략과 약탈에 있지, 다른 데 있지 않다.
#3
그럼에도, 우리의 대통령 노무현은 “한미 관계의 현실적인 토대 위에서 파병한 것인 만큼 이를 고려할 것이고 이라크와의 관계도 고려해 우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 으로 적절히 검토하겠다.” 말하고 있다.
그 “한미관계의 현실적 토대”란, “미 제국주의 침략자와의 동맹관계”라는 그 “현실적 토대”말고는 없다. 아무렴, 그들은 이 “동맹관계”라는 “현실적 토대” 위에서 “한반도 평화”를 “항구적으로 확립”할 수 있다고 보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라크의 일부를 자국의 영토로, 또는 (준)식민지 정도로 삼아, 어떤 “돈벌이”를 해야 한다는 “현실적 토대”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이 “현실적 토대”를 고려해 “침략전쟁”의 동맹으로 남아 있는 것이야말로, “테러의 현실”을 부르는 길이다.

“항구적 작전 참여”, “반테러”라구요?
#4
더군다나,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나 “상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부대를 편성해 사전에 국회 동의를 받고 대통령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특별법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상시적”이고, “신속한” 침략전 참전군대를 만들어내겠다고?

자이툰 부대 사단장을 지낸 황의돈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은 귀국 후 작성한 ‘이라크 평화·재건 사단장 임무수행 결과 보고서’에서 “자이툰 부대가 아르빌주에서 북쪽 다훅주와 남쪽 술레이마니아주까지 활동반경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물론 이내 지웠다고 하지만, 지배자들이 고려하는 그 “현실적 토대”와 관계마저 지워지는 건 아니니까)
#5
“테러의 현실성”이 높아지는 데, ” 적극적인 반테러”를 외치면서 그 테러의 가능성을 높여내는 역설은 미국, 영국이나 한국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테러방지법”이 존재하는 바로 영국에서, 그 테러가 터져나왔다는 사실도 그들에겐 소용이 없다. (그 법은 국가보안법 “친동생”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자국의 저항세력과 이주민들을 더욱 억누르고, 그럼으로써 무슬림 전체와의 평화보다 “적대적 현실”[적 토대?]를 높여낼 것이다.

야만이

야만을 불렀다!
#6
11월, APEC이 부산에서 열린다. G8 정상회의가 열리던 바로 그때, 런던에서 비극이 벌어졌던 것처럼, 한국도 정말이지 예외는 아니다. 정말, 정말, 정말이지 않을까?
“테러에 맞서 전국가적 비상 대책”을 세운다한들,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동맹”으로서 참여해야 한다는, 그 “현실적 토대”를 바꾸지 않는 한, 테러의 “현실적 토대”는 항구적이다.
오히려, 그들은 “반테러”를 이유로, “테러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APEC에 맞서 싸우게 될 자국과 외국의 저항세력들을 더 짓밟아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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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방콕에서 열린 APEC에서 노무현은 “항구적 자유작전 참여로 적극적인 반테러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고, 이라크전에 병사들을 보냈다. 그런데 그 “반테러 노력”의 결과가 테러의 위험을 높여냈다.
2005년 APEC, 거기서도 “반테러”의 깃발은 높이 오르겠지만, 테러는 바로 그 순간 터질지 모를 일이다.

“항구적인 평화”라굽쇼? 다음엔 니네거든…….
#7
침략전쟁의 동맹으로서 대한민국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전리품을 얻어낼 것인가?
오일?, 달러?, 그리고 무엇?,
나와 내 친구들의 목숨을 대가로 그 전리품을 얻고자 한다면,
차라리 당신과 맞서 싸우는데 바치는 게 낫다.
평화를 누리고 싶다면
평화를 짓밟지 말라,
자이툰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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