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수준의 말장난에서: [트랙백은 본점에서만 보냅니다]

“경찰 나름의 판단이 있겠지만, 사법적 잣대로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인지는 사회적 여론 수렴을 한 뒤에 당의 방침을 정하겠다.”

누구였더라, 허경영이었나, ‘국회의원 전원 구속’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람은? [허경영님 생각이 난 김에 잠시 즐겁게 웃다가 계속 쓰자] 사람을 잡아 넣는 데 범죄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국민들’이 즐거워한다면 막 잡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은 대체 누구야?

…그래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자 공보부대표라면 나름대로 법 가지고 밥 벌어 먹는 직업 아닌가? 저 정도면 어느 병역거부자에게 담당 경찰이 한 말과 더불어, 법으로 밥 벌어 먹는 치들의 망언록 중에서도 가히 상등 반열에 당당히 올라갈 만하다. 마침 이 형사님의 말씀은 ‘국민이 아닌 자’를 규정하고 있다. 두둥!

“대한민국 국민이기 위한 4대 의무 중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기에 구속한다.”

이런 나치보다 더한 경찰 같으니: 결국 변호사들은 이미 1937년 독일 시민권을 박탈당한 부슈가 더 이상 독일인이 아니므로 ‘국가 반역죄’도 성립하지 않음을 해명하여 부슈는 기적적으로 사형을 피할 수 있었다. (이경분『망명 음악, 나치 음악─20세기 서구 음악의 어두운 역사』책세상, 103쪽) 어쨌든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면 구속한단다. 아하, 그래서 이주노동자들을 미친 개 잡듯 끌고 가나 보다. 그런데 저기, 수많은 외국인 ‘기업가’들은 왜 안 잡아 가나요?

그래, 법을 만들고 그걸로 밥을 벌어 먹는 치들이 괜히 교묘한 말로 위장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느니 저런 식으로 자기네들의 인식 수준을 뽀록내는 것이 차라리 나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런 노래나 불러야겠다: 그래야만 국민이 된다면 나는 국민이 되지 않을래♬ 같이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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