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3시 프랑스 파리 문예회관에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15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예술인들의 선언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이날 지지선언에서 예술가들은 각자 자국의 현 상황을 통해 WTO, FTA 등의 국제통상협정들이 자국 문화를 황폐화시킨 사례를 고발하고, 주권국가의 문화정책 수립의 권리를 국제법으로 보장하는 ‘문화다양성 협약’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WTO 회원국 통상장관들에게 서신을 보내“문화다양성협약이 채택될 경우, 현존 통상 협정하의 권리를 침해하고 WTO의 세계무역자유화에 지장을 초래하는 쪽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며“협약이 표현의 자유와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련해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이 서신은 협약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다급해진 미국이 협약 저지를 위해 유네스코 회원국들에 보다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러나 국제통상협정의 폐해와 문화다양성 협약의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 만큼 21일 예정되어 있는 표결에서 협약이 별 무리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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