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업 방침에 경기 든 공안당국
YS가 돌아왔다?
최근 9개 시중은행 노동자들이 대량해고에 맞서 파업을 선언하고 나서자,
공안당국은 “국가경제활동을 마비시키는 반국가적 행위”라며 극도로 흥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5년 한국통신 사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한
국통신 노조가 국가전복의 저의가 있다”고 광기를 부리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진형구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파업을 하는 것은) 국가를
흔들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라며 억지를 아끼지 않았고, 검찰은 곧바로 파
업지도부와 적극 가담자들을 전원 ‘반국가사범’으로 간주해 구속수사하겠
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29일 시중은행 노조들이 파업을 철회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생존의
벼랑에 몰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노동자들을 ‘반국가사범’으로 몰고
가는 당국의 작태엔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1998년 9월 30일 수요일 제1220호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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