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는 가리봉에 산다.”

영화 <가리베가스> 시놉시스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가리봉에 산다는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리봉’, ‘구로공단’이라는 단어가 특정지역 이름을 넘어서 이 땅의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와 닿게 하는 말입니다.

결국, 선화는 가리봉을 떠납니다.

그가 떠난 자리에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옵니다.

자본의 순환처럼 노동자들도 떠돌아 다녀야 합니다.

멈출 수 없는 파멸의 수레바퀴처럼.

<가리베가스>는 가리봉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서 삶을 꾸려왔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 가리베가스는 가리봉+라스베가스의 합성어입니다. 노동에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꿈처럼 자신이 사는 공간을 이렇게 불렀을 것 같습니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영화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그리고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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