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웨어업계의 황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방에서 도전받고 있다.
지난 2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의 최대 적수였던 넷스케이프가 세계 최대 피시통신 서비스업체 아메리카온라인에 인수합병돼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넷스케이프에 훨씬 밀리고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는 지난 96년 아메리카온라인 이용자에게 익스플로러를 독점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1200만명이라는 미국내 아메리카온라인 사용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9년 1월까지인 익스플로러 독점 공급 계약이 끝나면 아메리카온라인쪽은 넷스케이프 공급으로 돌아설 것이 분명하다. ‘익스플로러’가 주도권을 잡아가는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판도가 또다시 뒤바뀔 공산이 크다.
또한 이번 넷스케이프 인수합병 과정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기술적 지원 형태로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메리카온라인·넷스케이프·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공동전선에 맞서 인터넷 시장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8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개발한 자바프로그램을 임의로 변용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원상회복하고, 회복기간 동안 윈도98 판매를 중단할 것’을 내용으로 한 예비판결을 받은 것도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1년여 넘게 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소송도 최근 빌 게이츠가 아메리카온라인쪽에 넷스케이프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종용하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지는 등 불리한 처지로 몰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끝난 ‘컴덱스98’에서는 오라클이 윈도NT나 유닉스 등의 운영체제 없이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가 가동될 수 있는 제품을 99년 상반기에 내놓겠다고 선포하고 나서 마이크로소프트를 긴장시켰다. 최근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매출증가율이 96년 54%를 정점으로 97년 30%, 98년 28%로 떨어지고, 순익증가율도 97년 50%에서 98년 26%로 떨어졌다고 보도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시대를 예고하는 징조가 줄을 잇고 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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