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주간지 <사이언스>는 지난 18일치 특집에서 올해 과학계의 10대 연구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잡지는 먼 별을 정밀 관측해 우주의 팽창이 가속되고 있다는 결론을 얻은 두 개 국제공동연구팀의 성과(<한겨레> 2월23일치 13면)를 올해의 가장 큰 뉴스로 꼽았다. 나머지 9개의 연구성과는 다음과 같다.

△시간 주기 리듬 약 7억년 전 종분화된 초파리와 쥐가 24시간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똑같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써 박테리아부터 인간까지 지구의 모든 생물은 빛과 온도 변화에 따라 24시간 주기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륨 채널 구조 세포막이 이온을 흡수·방출하는 채널구조를 알아냄으로써 인간의 감각과 사고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작동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

△새로운 암 치료와 예방법 헤셉틴·타목시펜·랄록시펜 등 새로운 차원의 암치료제가 임상실험에 들어갔고, 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대중과 언론매체의 관심이 높아졌다.

△조합화학 수십만개의 새로운 화합물을 한꺼번에 검사하고 합성할 수 있는 조합화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의약품·촉매·화학제품의 컴퓨터 설계가 가능해졌다.

△게놈 분석 다세포 생물로는 처음으로 선충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모두 분석됐으며, 이밖에 매독·결핵·클라미디아 등 병원체의 염기서열도 분석이 끝났다.

△중성미자 질량 확인 일본 수퍼-카미오칸데 검출기로 수수께끼의 소립자인 중성미자가 질량을 갖는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바이오칩 마이크로칩과 생물학 실험장치를 결합한 바이오칩이 등장해 디엔에이 조작, 혈액검사, 유전병 검사, 유전자 발현 분석 등이 매우 간단해졌다.

△양자 도약 비록 양자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일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연구팀이 공상과학영화에서 사람이 공간을 이동하는 것처럼 입자의 양자상태에 대한 정보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데 처음 성공했다.

△분자 모방 병원체에 의한 감염이 인체의 면역체계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게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당뇨병·라임병·다발성경피증 같은 자기면역질환에게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몸에서 사라지고 난 뒤에도 왜 환자가 쇠약해지게 되는지 알게 됐다.신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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