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 업체들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건설중장비 업체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재고 누적이 심화되자 연말과 연초를 이용해 이미 가동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소 부품업체들도 덩달아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어 부도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을 지난 7월 인수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창원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보름간 휴무에 들어갔다. 볼보건설기계 관계자는 “수요가 지난해의 30% 수준에도 못미치는 데다 가동률도30-40%에 불과해 부득이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국내 최대업체인 대우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도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약 1주일간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올초 3교대 근무조를 편성, 하루에 한 개조씩 쉬기도 했던 대우는 그동안 그럭저럭 잔업없이 정상근무를 해왔으나 수요가 없는 데다 연말의 느슨한 분위기에 따라단기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중장비 사업부도 재고분을 감당하지 못해 다음달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40일간 조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현대 중장비 사업부는 재고처리에 주력했으나 재고가 5백여대에 달하자 지난 89년 설립이후 처음으로 장기간의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근근이 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비수기를맞아 가동을 멈추고 있다”며 “내년초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업중단이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