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는 그동안 한강물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도시하천살리기운동을 실시하면서 도시하천생태탐사, 하천건천화실태조사, 복개반대캠페인, 하천자연도평가, 자연형하천으로의 복원 방안모색 등 도시하천의 현재적 문제점과 대안제시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본회는 도시하천의 수목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도시하천의 수목환경 조성은 구체적인 하천의 식생복원 활동으로 시민이 참여하여 함께 바꿔가는 실천활동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월 15일 ‘도시하천 수목환경 조성,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워크숍을 실시하였고, 11월 1, 8, 15일(3일간) 서울의 3개하천(양재천, 탄천, 중랑천)의 수목 및 정수성식물의 현황과 특성을 조사하였다. 이를 토대로 12월 18일(금) ‘생태도시를 향한 도시하천 수목환경조성의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했다.

‘싱그러운 풀 냄새와 함께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의며 가재를 잡고, 반딧불이 날아 다니는 저녁의 둑길을 걸으며 삶을 음미할 수 있는 하천의 환경은 우리가 반드시 되찾아야 할 권리이다. ’- 서울의제21 중에서

도시하천내 수목은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느리게 할 뿐만 아니라, 뿌리 부근에 수분을 함유하여 물이 빨리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한다.

이에 더하여, 잘 보전된 하천의 숲은 좋은 경관을 형성하여 종합적인 생태계 보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하천수목은 그동안 치수목적으로 관리돼 하천의 자생수목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그동안 하천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실제로 하천내에 1m 이상의 나무를 심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이는 하천에 나무를 심는 것은 하천관리자의 허가가 필요하나 사실상 허가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년 홍수기를 전후해 통수기능을 확보하기 위하여 풀과 나무를 제거하고 있어 사실상 하천에 나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하천에 있는 모든 나무를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

선진외국은 일찍이 하천내 수목을 적절히 관리할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여 어느정도는 나무를 허용하고 있으며, 하천의 생태계 보호와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하천살리기운동에 있어 하천수목의 조성은 그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수목을 중심으로 한 하천관리의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천내 생육하는 수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하천내 살아있는 생물체인 수목을 체계적이고 생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육하는 수목의 현황조사가 필수적이다.

지역주민이 하천을 직접 조사하고 생태적으로 하천식생을 복원하는데 참여하는 시민운동의 형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서울YMCA는 1998년 11월에 하천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 가운데 수목과 정수 식물이 수행하는 생태적, 경관적 역할을 이해하고 도시 하천의 자생 수목 및 인공 식재 수목 현황과 특성을 파악함으로서 하천의 수목환경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서울의 서울의 3개 하천(양재천, 탄천, 중랑천)대한 수목현황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달뿌리풀, 물억새 등 분포역이 넓고 번식이 왕성한 다년초들의 경우 3개하천(양재천, 탄천, 중랑천) 전구간에서 종단 지점과 관계없이 교란의 흔적이 적고 고수부에서 집중적으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랑천의 경우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정비 사업으로 정수식물군락이 크게 훼손되고 있었다.

수목 현황은 3개하천에 공통적으로 하안, 저수부 및 고수부, 제방 사면에는 목본류의 자생 여부를 판단할 정도의 군집 구조를 발견할 수 없었으며 드물게 출현하는 버드나무류, 아까시 나무, 족제비 싸리, 플라타나스, 가중나무 등의 유목들도 대부분 제방 상단의 인공 식재지로부터 종자가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어 졌다.

이번 서울의 도시하천 수목조사를 토대로 서울YMCA는 다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하천 제방 상단을 녹지대 통로로 조성할 수 있도록 공원 및 보전지역으로 설정하자. 대부분 서울하천의 제방은 각종 도로 및 주택들로 인해 녹지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녹지대가 있어도 생태통로로서 연결되지 못하고 끊겨져 있다.

서울의 3개 하천(탄천, 양재천, 중랑천)의 현장조사에 따르면 탄천, 양재천과는 달리 중랑천의 경우 대부분의 제방상단이 도로 및 쓰레기 하치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제방상단의 녹지대 형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의 제방 녹지대는 제외지의 자연적인 식생복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하천의 제방 상단을 녹지대 통로로 조성할 수 있도록 공원 및 보전지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하천내의 식생에 대한 무분별한 벌채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 현재 도시하천은 치수위주로 관리돼 기존의 자생하고 있는 수목 및 초본류까지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벌채되고 있다. 이는 매년 홍수기를 전후해 통수기능을 확보하기 위하여 풀과 나무를 제거하는 것으로 사실상 하천에 나무가 존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하천에 자생하는 수목 및 초본류는 통수기능에 큰 영향을 끼치기 보다는 오히려 하천의 자연성을 증진시키는데 큰 효과를 준다. 이 때문에 무분별하고 일률적인 벌채보다는 하천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의 3개 하천(탄천, 양재천, 중랑천)의 현장조사에 따르면 3개 하천 전구역에서 일률적으로 벌채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랑천의 경우 올해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공공근로차원에서 집중적인 하상 및 고수부지 정비로 인해 하천에 자생하는 식생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하천내의 식생에 대한 부분별한 벌채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

셋째, 하천유역별 식생복원 시민참여 네트웍을 구성하자. 하천 식생복원의 근간이 되는 하천식생의 다양성은 단순화되고 교란된 하천의 식생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살아있는 하천의 식생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는 하천의 일부지역에서 몇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천유역 전체에서 식생군집을 통한 복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역의 하천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바꿔가는 네트워크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탄천의 버드나무살리기 네트워크, 갈대, 억새와 함께하는 양재천 산책로만들기 네트웍, 시민이 참여하는 하천변 축제(가을에 실시하는 탄천의 억새, 갈대 축제)등.

/ 김오열(서울YMCA 시민사회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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