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논술시험에 관심이 많은 국어교육 전공자이다. 여러 차례 논술 모의고사 시험의 채점을 맡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느낀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학생대부분의 논술능력은 아직 많은 부분 부족하다. 물론 이는 제도교육에서 해결해야겠지만, 만일 논술시험 운영상의 이유로 이런 상황이 초래되었다면 문제 해결의 방향은 다른 측면에서 살펴야 한다. 현행 논술시험은 대략 120분 정도의 시간에 1200자 논술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이런 체제로는 수험생의 종합적인 수학능력을 온전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논리적이고 독창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할 시험이 시간·분량 제한으로 취지가 흐려진 것이다. 그렇다고 100% 완벽무결한 평가방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한 규정에 쫓겨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먼저 시험시간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3~4시간 정도로 늘어난다면, 수험생들은 훨씬 여유로운 상태에서 마음껏 자신의 논술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논술은 속기 시험이 아니다. 시험시간의 확대는 각 대학에서 의지만 갖는다면 그리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분량 제한규정을 폐지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견해를 담아내기에 1200자(土10%)는 너무 짧다. 참고로, 우리나라 논술시험의 모델이 된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시험방식은 시험시간 4시간에, 답안분량은 A4 용지 2 장 정도이다.
<정대영/서울 강북구 미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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