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지워버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런 때가 있다

바람에 띄워버리고

강여울에 흘려보내고

그냥

가벼워지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러나

‘정말 삭제하겠습니까?’

자막 뜨면

흔들린다

그 무엇이든

정말

모두

지워버릴 수 있을까?

이렇게 비가 내리면

햇살 숨은 깊은 계곡

물안개

더욱 따뜻하다

*지난 일을 잊어버리고 싶은 때가 있다. 악몽은 스스로 깨버리려고도 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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