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다려도 좋은가? /지난 일요일 교회마다 대강절 두 번째 초가 타올랐지만
토악질을 한다 /몸속의 뭔가를 한꺼번에 쏟아낸다
내 어쩌다 알게 된 땡초스님 그 분 /오늘도 소주 몇 잔 걸치고 길거리에 섰다
내가 눈을 감아야 /고운 네가 보인다
산골짜기 비탈밭 뽑히지 못한 배추가 /겉껍질부터 허옇게 얼어가고 있다
거의 평생을 교회에 다닌 나는 /하나님이 정말 있는지 잘 모른다
밤기차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날
바람아 /골목길 돌아 나와
첫눈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 /어느 날 온다
날이 추워졌다 전에도 11월 중순이면 이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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