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공계 중심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고 서울대 정원을 30%감축하는 내용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대해서울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대 인문대 사회대 학과장 27명은 30일 사회대 교수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이공계 중심지원]을 비판했다.
학과장들은 “첨단과학과 기초학문의 균형발전 없이는 국제경쟁력 강화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종합대학을 지향하며 자체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서울대는 교육부 안에 반대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책]은 정보기술, 생명기술, 기반기술, 자연과학기술 등 이공계열 중심으로 4개 대학을 선정, 950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지원책에 대해 “서울대의 학부를 대폭 감축한뒤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만들고, 집중 지원한다”는 기존의 교육부 정책과 정면 배치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
다.
이기준 서울대 총장도 최근 여러차례 공개적인 자리에서 “교육부가 장기적인 대학의 체질강화보다 특정분야를 중심으로 당장의성과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정
부는 인문-사회과학을 포함한 기초학문 분야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이는 1차적으로 국립대학인 서울대가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강광하 기획실장은 30일 “교육부가 사전 의견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원분야를 선정하는 바람에 서울대가 그동안 추진해 온[연구중심대학 발전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정원감축]에도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부가 최근 서울대측에 2002년까지 학부생의 30%를 감축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총장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공계 지원이 중요하다”며 “대학별 특성화가 강조되는 요즈음 서울대가 모든 단과대학에 대한 지원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
심”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원 감축은 사적인 경로로 의견을 전달한 것이고, 서울대도 자체적으로 학부생을 줄이는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기자*)
◆ 연세대 문과대서도 비판
연세대 문과대 교수 14명은 30일오전 연세대 문과대 교수회의실에서 학과장 회의를 갖고 “교육부의 연구중심대학 지원계획은 전체학문의 고른 발전 보다는 이공계 첨단과학 분야에
만 집중돼 있고,장기적인 안목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 안동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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