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수) 현대그룹 계동 본사 후문에서는 ‘현대재벌 해체/정주영 퇴진/현대중기 노동자 고용승계를 위한 1주년 투쟁 결의대회’가 현대중기 고용승계를 위한 대책위 주최로 열렸다. 약 300명의 동지들이 모인 그 집회에서는 작년 아무런 근거없이 퇴출기업으로 선정돼 고용승계를 위해서 1년간 투쟁을 전개했던 현대중기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참석자 모두가 밝혔다. 집회가 끝난 후 아르바이트로 일당 5만원 정도를 받고 계동 후문을 지키고 있는 용역들을 해산시켰다. 그러나 면담을 하기 위해서 본사로 들어갈 때와 면담에 응하지 않아 6월 30일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청와대에 현대중기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서류를 접수하려고 청와대로 가는 집회대오를 종로경찰서는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현재는 교섭이 결렬된 상태이고, 교섭을 통한 해결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국정감사에서는 3년간 현대건설로 고용승계하겠다고 현대건설 사장은 증언했다. 그러나 현대중기 노동자들은 고용승계가 되기는 커녕 현대그룹의 악날한 노동조합 탄압을 받아야 했다. 지난 6월 24일 계동 후문에서 집회를 열던 노동자들을 아들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용역 구사대가 폭행을 해 8명의 노동자들이 병원으로 실려갔고, 그 날 저녁 연대투쟁을 나온 타 사업장과 학생동지들은 경찰에 의해 연행, 폭행당했다. 특히 연행과정에서 여성동지들에게는 성추행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현대중기 노동자들은 계동 후문에서 20여일간 노숙투쟁을 전개했었다. 현대그룹은 현대그룹 본사를 지키고 있는 용역 구사대의 비용을 고스란히 현대중기 노동조합과 비대위 간부들에게 손배청구를 하고 있는 등 비열한 노동조합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그룹의 탄압에 맞서 조직적인 연대투쟁이 현대중기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작년 영등포 산업선교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현대중기 지원 기독교 대책위를 ‘현대중기 대책위’로 확대했다. 대책위에는 현대중기의 상급단체인 건설연맹과 건설일용노조, 현노협, 민주노총 서울본부, 전해투 등과 노동운동 단체,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 집회와 각종 여론전과 법률적 대응등을 지원하고, 함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일의 재벌에 맞서 투쟁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여러 동지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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