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추가 건설로 인한 피해는 동강댐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문제를 지역이기주의로 생각할 뿐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천리행군’이 이런 무관심을 일깨우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 다.”
이상범(42)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의 말이다.
이 의원은 87년 현대자동차 노조결성 주역으로 노조위원장을 역임, 작년 민주노총 후보로 광역의회에 첫발을 내디딘지 6개월 만에 지역 언론의 ‘주목받는 의원’으로 떠올랐다. 그가 이번에는 ‘핵발전소 추가건설 반대’라는 화두로 보름동안500km가 넘는 거리를 도보로 행군했다.
29일 진보정당 창당발기인 대회에 맞춰 서울에 입성한 이 의원을 만나봤다.
“지난해 11월18일입니다. 박진구 울주군수가 주위의 반대에도 아랑곳 없이 한전, 산자부에 핵발전소 부지 추가지정 요청을 했습니다. 울산시의회 등은 13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5월 국회에 ‘핵발전소 추가건설 반대’ 청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울산에서는 계속 대규모 항의시위가 있었지만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의원은 지난 보름동안 대구, 대전, 청주 등 전국을 누비며 몸벽보와 유인물 배포, 지역시민단체 회원들과 간담회 및 거리 함께 걷기 등을 통해 ‘핵발전소 추가건설 반대’ 의지를 전국에 알렸다. 그는 이번 전국일주가 “정부 핵 발전 정책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위해”라면서 정부당국이 전력을 낭비하는 만큼 많이 만드는 현재의 수급구조 변경에 나설 때 “진정 ‘핵발전소 추가건설’이라는 시대착오적 정책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주위에서 지역이기주의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선진국에서 핵 발전소 건설을 그만두고, 폐쇄를 선거공약으로 내거는 이유가 뭡니까”라면서 “이는 핵 발전이 본질적 위험을 안고 있음에도 마치 쓰레기 처리장 설치 반대를 벌이는 것인 양 여론을 호도하려는 정부당국과 한전 그리고 언론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번 ‘천리행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호응은 미미했고, 국회에 내놓은 청원은 내년 국회 임기까지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런 국회 행동에 이 의원은 2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진 ‘민주노동당’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진보정당 정강정책 이 핵발전을 포함한 환경파괴에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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