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방사능 오염지역을 단 하룻동안 방문하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겁니다”

키예프 관광업체들이 요즘 체르노빌 원전 주변 방사능 누출지역 1일 관광코스를 개발, 외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키예프 관광업자는 “망설이지 말고 와보세요”라고 촉구하고 있다.

방사능 누출로 인한 죽음의 상징인 파괴된 체르노빌 원자로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요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상품이 되고있는 것이다. 비록 이같은 추세가 최근에 시작됐고 연간 수십명의 일부 관광객들만이 용기를 내고 있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미치광이짓인가, 교육적 여행인가? 위험스런 여행인가, 아니면 안전한 산책인가? 이같은 의문들이 키예프에서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듯하다.

적어도 3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과 러시아인들, 그리고 벨로루시인들이 지난 86년4월의 체르노빌 원자로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으로 고통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 이래 1만5천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백혈병이나 갑상선 암을 일으켰거나 심장혈관질환들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는게 아니고 핵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체르노빌 인터인폼’이란 관영기구의 관리인 림마 키셀리차는 말했다. 현재 키예프 관광업체들과의 협력하에 방사능 오염지역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는 체르노빌 인터인폼은 핵누출 사고 10주년인 지난 96년 수백명의 외국인 기자들이 이곳에 몰려드는 바람에 적지 않은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1인당 약 150달러를 내면, 핵 공포 체험 희망자들은 스스로 위험을 무릅쓴채 체르노빌 원전 주변 약 30㎞의 방사능 오염지역속으로 여행하게 된다.

이 지역의 방사능 수준은 정상보다 약 200배 높은 시간당 5천 마이크로 RAD에 달할 수 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는 시간당 300 마이크로 RAD를 넘지 않는다. 하루정도 이 지역을 여행해도 위험하지않다”고 체르노빌 원전 관리인 발레리 데레베츠는 강조했다. 이 지역 여행은 버려진 마을들과 핵누출사고 후 붉게 변한 전나무 숲, 그리고 방사능 오염 차량으로 뒤덮인 쓰레기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키예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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