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3기 임원 선거 후보에 단병호-이수호 후보 단독 출마해

지난 8월 23일 열렸던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이갑용 위원장이 공약실천을

위해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보궐선거로 치루어지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29일 후보 등록 마감일에 단병호 전 금속연맹 위원장과 이수호 전교조 부위원

장이 각각 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단병호 위원장 후보는 98

년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의 총파업 투쟁으로 구속되었다가 이번에 8. 15특사로

풀려나왔다. 이수호 사무총장 후보는 89년 전교조 초대 사무처장을 맡았었고,

현재 전교조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위원장 후보로는 배종배(건설노련 전 위원장), 양경규(공공연맹 공동대

표), 황원래(사무금융노련 부위원장) 등 3명이 입후보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2명의 부위원장을 선출한다. 선거는 9월 17일날 열리는 제16차 임시대대에서

치루어진다.

한편 단병호 후보가 등록을 마무리한 직후 사무금융노련의 채운석 위원장을

비롯한 몇몇의 산별연맹 위원장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지도력과 통

합력을 높이기 위해 산별연맹 위원장들의 의견을 모아 단일후보를 추대키로 했

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지도력과 통합력이 단순히

산별연맹 위원장들의 동의라는 단순한 합의의 과정으로 획득될 수는 없다. 기

간 민주노총의 투쟁과정과 조직혁신안의 처리 과정에서 확인되어온 것처럼 각

연맹의 자기 중심성을 강화하며 민주노총을 협의체 수준으로 전락시켜온 과정

들,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 안지 못하고 관료주의에 물든 지도부

들. 이런 과정들에 대한 엄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민주노조운동의 구심으로 민

주노총을 세울 수 있는 대안들이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선

거과정이 되어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의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이갑용 이라는 이름이 단병호라는 이름으로만 바뀐, 혹은 민주노총 위

원장이 전위원장보다 산별연맹 위원장들과 조금 더 친하다는 정도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을 비롯해 개별 사업장에서의 노동강도

의 강화 등 자본의 노동자 목조르기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투쟁의

구심으로 바로서서 이 위기를 돌파할 지도부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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