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 노동, 시민사회단체가 엄정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2일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의 정성희 대외협력실장은 “정부도 재벌개혁을 한다고 요란한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경제일각에서는 주가조작까지 해 가면서 스스로의 이익챙기기에 급급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진상을 낱낱 이 파헤쳐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노동조합협의회(의장 정갑득)는 2일 성명을 통해 “이익치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타 계열사 2천2백억원이라는 거대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가하는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 회장의 구속이 검찰수사의 최종목표가 돼선 안될 것”이 라고 밝혔다. 이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재벌총수의 독단경영이 빚어낸 폐해인만큼 정씨일가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 건설노련 (위원장 이용식)도 같은 날 성명을 내 “주가조작으로 수천억을 챙긴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증권거래 법에 사기적 거래행위를 할 경우 10년이하의 징역과 부당이익의 3배에 해당 하는 벌금을 물게 돼 있는만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 대(공동대표 김중배 등) 역시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이미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해 현대증권 불거래운동 캠페인을 전개해왔고 지난 6월9일 정씨일가와 계열사 임원들을 형사고발한 바 있다”며 “정씨 일가 형사처벌을 촉구하는 시민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국증권노조(위원장 정용건)이나 당사자인 현대증권노조는 몹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회의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동기 현대증권노조위원장은 “잘못이 있다면 밝혀져야 마땅 하겠지만 당장은 아무 잘못없이 피해를 볼 직원들이 걱정”이라며 “증권회사 는 신뢰관계가 무너지면 공멸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금전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이 엄청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증권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에 전력, 업계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등 영업전부문에서 급격한 신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조작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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